[ 박종필 기자 ] 한·러 경제협력위원회 회장인 김정훈 새누리당 의원(사진)은 23일 “러시아 극동지역에 한국 기업들의 진출을 위한 경제특구 조성을 통해 양국 간 경제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한·러 경제협력위원회 초청으로 열린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 초청 간담회’에서 “북한이 극동지역 선진개발특구 조성에 참여하기로 한 만큼 한국과 북한, 러시아 간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러시아에서 발전된 전기를 북한을 통해 한국과 일본까지 잇는 동북아 슈퍼그리드 사업으로 세 나라 간 경제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알렉산드르 갈루슈카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은 극동지역의 개발 상황 및 한국과 북한, 러시아 간 경제협력을 강조했다. 갈루슈카 장관은 “러시아 극동지역은 천연자원과 국경지대로서의 교통 입지성 등 투자 환경이 매우 좋은 곳”이라며 “한국과 북한, 러시아가 참여하는 3국 간 에너지 프로젝트 협력 방안과 개성 특별경제구역 국제화, 3국 간 철도망 연결 사업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미하일 본다렌코 주한 러시아 무역대표부 대표를 비롯한 극동개발 주요 인사들과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 러시아대사가 참석했다. 한국 측은 한재훈 LS산전 사장, 정찬기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부회장 등 10여명의 국내 기업 및 협회 대표들이 참석해 극동개발 관련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 의원은 “앞으로 한국과 북한, 러시아, 중국 기업들이 참여하는 ‘유라시아 비즈니스 카운슬’을 구성해 동북아시아 경제협력의 초석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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