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미혼 남녀 '결혼 꼭 해야한다' 30%...

입력 2015-04-24 11:57  

▲ 결혼 관련 전반적 인식 평가
<p>젊은 세대의 결혼을 바라보는 시선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 결혼을 점점 '포기의 대상' 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좋은 일자리는 부족하고 당연히 경제적인 여유가 없다보니 결혼은 물론 연애 마저도 사치로 느끼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p>

<p>게다가 만만치 않은 결혼 자금과 내 집 마련에 대한 부담감, 빠듯한 결혼생활 및 아이 양육문제에 이르기 까지 결혼에 대한 고민은 훨씬 다양해지고 깊어지고 있다. 이러다 보니 '굳이 결혼을 꼭 할 필요가 있느냐' 는 근본적인 의문이 젊은 층에서 제기되고 있다.</p>

<p>시장조사 전문기업 마크로밀엠브레인이 전국의 만 19~39세 미혼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혼에 대한 인식 평가' 자료를 살펴보자.</p>

<p> '결혼 꼭 해야한다' 의견 30% 불과</p>

<p>'결혼은 꼭 해야 하는 것이다' 라는 질문에 동의한 사람은 전체의 27.1%에 불과했다. 작년 같은 조사(33.1%) 때 보다 결혼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미혼남녀가 더욱 감소한 것으로, 결혼은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이 크게 바뀌고 있음을 보여줬다. 40.1%는 '결혼은 꼭 해야한다' 라는 시선에 동의하지 않았다. 응답자 10명중 3명(28.4%) 은 '부모밑에서 내 월급을 용돈으로 쓰면서 풍족하게 살고 결혼 대신 연애만 하고 싶다' 고 답했다.</p>

<p>결혼 예물에 대한 인식은 젊은 세대 본인은 굳이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지만(80%) 응답자의 69%는 '부모님들이 다소 허례허식이더라도 갖출 것은 갖춰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고 답해, 부모들은 여전히 형식에 얽매여 있는 현실을 보여줬다.</p>

<p>미혼 남녀들이 선호하는 결혼식의 유형은 경제적이고 실속 있는 결혼식으로 '일반 전문 결혼식장'(51.2%) 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11.9% 였던 '화려하고 성대한 결혼식' 의견은 매년 꾸준히 줄어, 올해는 5.7% 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p>

<p>가장 선호하는 배우자 직업으로는 미혼남녀 모두 공무원(42.3%, 중복응답)을 첫손으로 꼽았다. 다음으로 교사(28.9%), 사무직 회사원(28.8%), 프리랜서/자유직(19.6%), 기술직회사원(16.5%)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반면 선호하는 직업으로 의사를 꼽은 사람은 9.2%에 불과했다.</p>

<p>특히 남성은 배우자의 직업으로 교사(41.2%)를 선호해 공무원과 비슷한 선호도를 보였다. 반면 여성은 배우자 직업으로 교사(16.6%) 보다는 사무직 회사원(33.8%)을 선호했다.</p>

<p>10명중 6명, '주택 공동명의 해야'</p>

▲ 신혼 집 마련 시 남녀 비용 부담 정도
<p>결혼 준비시 가장 염려되는 것은 단연 주택마련 문제(83.9%,중복응답) 였고 결혼자금(70.1%), 혼수준비(45.7%),임신/육아(35.8%) 순으로 나타났다. 결혼 준비 시 가장 불필요한 절차나 의례로는 고가의 예물준비(72.5%, 중복응답) 가 단연 앞섰다. 결혼자금 마련 방법에 대해 응답자의 55%가 자신이 저축해서 준비한다고 응답했고 부모에게 의지한다(24.9%), 대출(20.1%) 등의 의견이 나왔다. 특히 결혼비용을 스스로 해결하려는 의지는 남성(49.7%) 보다 여성(60.2%) 이 좀 더 강하게 나타났다.</p>

<p>신혼집 마련 시 남녀의 비용부담 정도에 대해서는 '남녀가 5:5의 균등한 비중으로 부담해야 한다' 는 의견이 10명중 4명(41.2%) 으로 나타나, 달라진 인식변화를 느끼게 했다. 이는 남성에게 일방적인 짐을 지웠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형편에 맞게 서로 집 부담을 나눠가질 수 있다'라는 인식의 변화로 풀이된다.</p>

<p>신혼집에 대한 이러한 인식변화는 공동명의 선호 쪽으로 이어져 자가주택 일 경우 전체 응답자의 65.1%가 공동명의를 원했고, 전세주택 경우에도 59.5% 가 공동명의를 원했다. 명의 부분에서는 남성보다 여성이 '부부공동명의'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p>

<p>'혼전계약서' 작성 부분에서는 필요하다는 의견과 불필요하다는 의견의 엇비슷하게 나타나 아직은 그 필요성이나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간통죄 폐지후에 변화되는 결혼에 대한 책임감 의식으로 '혼전 계약서 작성' 은 조금씩 늘어날 추세다.</p>

<p>이기수 대기자 o-ing58@hanmail.net</p>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이기수 o-ing5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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