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1200억 신규투자계획 실시설계 결정

입력 2015-04-24 18:48   수정 2015-04-24 18:50

에쓰오일이 5조원 규모 잔사유 고도화시설 및 올레핀 하류 시설 도입과 관련해 실시설계를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이사회 최종 투자 승인 전단계로 사실상 올해 증설 작업에 나선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시 설계에 소요되는 예산은 약 1200억원이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가 에쓰오일 지분을 인수한 후 처음 추진하는 대규모 투자 사업이다. 아람코가 지분 63.4%를 보유한 에쓰오일은 울산 온산공단 석유공사 부지에 정유·석유화학 복합시설인 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RUC)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ODC) 공장을 짓기로 했다. RUC는 정제과정을 거쳐 원유에서 가스·휘발유 등을 추출하고 남은 값싼 기름을 휘발유로 전환하는 시설이다. ODC는 고도화 설비를 통해 건축·생활소재의 원료로 쓰이는 올레핀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다. 예상 투자기간은 3년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저가 잔사유를 고부가가치의 제품으로 업그레이드 해 정유사업의 수익성 개선을 도모하고, 올레핀 하류부문으로 사업구조 다각화를 추진하기 위한 프로젝트”라며 “이사회 최종 승인을 거쳐 투자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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