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은 집회를 거의 마무리할 오후 3시 20분께 민노총 총파업을 지지하는 울산지역 한 노동·사회단체 모임의 대표가 현대차 노조 지부장을 비판하는 발언을 하면서 시작됐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 대표는 현대차 노조가 이번 총파업에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지 않고 간부급만 참여한 결정에 대해 비판했다. 이 때 이 발언을 들은 현대차 노조 집행부 1명이 무대 위로 올라가 이 대표를 밀쳤다.
이런 상황을 지켜본 다른 집회 참가자들이 야유를 보내며 무대 쪽으로 물병을 집어던졌고 무대와 아래 곳곳에서 현대차 조합원들과 고성을 지르며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는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사태가 심각해질 수 있다고 판단, 집회 후 진행하기로 했던 거리 행진을 취소하고 집회를 마무리했다.
집회에 참가한 한 민노총 조합원은 "투쟁에 스스로 찬물을 끼얹은 셈이 됐다"라며 "이게 뭐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라고 허탈해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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