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츄럴엔도텍 임원이 가짜 백수오 논란이 일어나기 직전 주식을 매도한 사실이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달 말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원료 조사에 착수한 직후, 내츄럴엔도텍의 한 임원이 보유 주식 만 주를 매도하고, 내츄럴엔도텍 주식의 공매도가 2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철환 내츄럴엔도텍 본부장(비등기임원은)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5차례에 걸쳐 내츄럴엔도텍 주식 1만주를 장내매도했다. 장내매도 평균단가는 주당 7만3412원으로 총 7억원 이상을 현금화했다.
김 본부장은 지난해 7월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해 주당 553원에 9만주를 획득했다. 김 본부장이 얻은 차익은 주당 7만원이 넘는다.
문제는 소비자원이 내츄럴엔도텍의 이천공장을 방문해 '백수오등복합추출물' 원료를 수거한 지난달 26일부터 김 본부장의 매도가 시작됐다는 점.
당시엔 소비자원이 원료를 수거해 갔을 뿐 조사 결과에 대해선 전혀 알려진 사실이 없었다. 일반 투자자들은 소비자원이 지난 22일에 내츄럴엔도텍이 가짜 하수오를 사용했다고 발표하기 전까지 관련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이와관련,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 관계자는 "아직 사실관계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지만 해당 임원이 논란이 있던 기간에 지분을 매각했다면 이는 내부정 만?활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만큼 관련 법규에따라 검찰고발이나 손해배상청구 등이 가능하다"며 "금융감독원 등과 조율해 지분매각이나 주가 관련 이상 징후를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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