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상장한 125개 중국 공모주, 3개월 평균 수익률 150%
올해 200~300곳 기업공개 대기
[ 허란 기자 ] 중국 본토 주식의 기업공개(IPO)에 참여하는 중국 공모주 펀드가 뭉칫돈을 끌어모으고 있다. 후강퉁(홍콩·상하이 증시 간 교차거래) 시행 이후 중국 증시가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에서 공모주 투자로 초과 수익을 노리는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중국 IPO 200~300개 대기 중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첫선을 보인 중국 공모주 투자펀드에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1439억원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주인공은 중국 우량채권과 중국 본토 공모주에 투자하는 ‘흥국차이나플러스채권혼합펀드’다. 17개 증권사가 동시 판매를 시작한 20일 하루에만 498억원이 몰렸다. 이후로도 235억원(21일), 307억원(22일), 399억원(23일)의 뭉칫돈이 꾸준히 유입됐다.
류정아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남센터 팀장은 “고객들이 먼저 문의해올 정도로 중국 공모주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지난해 중국 증시에 상장한 새내기주가 모두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중국 본토에 상장한 125개 공모주는 상장 당일 평균 수익률 44%, 3개월 수익률 150%를 기록했다. 올해 200~300개 중국 기업의 IPO가 대기 중이어서 공모주 열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흥국차이나플러스채권혼합펀드’는 한 달에 2~3개 중국 기업의 IPO에 참여해 공모주 투자재산(전체의 20%)에서만 연 2.16%의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 중국 우량채권(60%), 중국 우량주(10%), 국내 공모주(20%) 투자수익을 포함해 연 7~10%의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차별화된 중국 펀드 ‘봇물’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운 중국 펀드 출시도 줄을 잇고 있다. 올 하반기로 예정된 선강퉁(홍콩·선전 증시 간 교차거래) 시행 전에 선전증시 A주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신한BNPP중국본토중소형주RQFII펀드(H)’가 대표적이다. 지난달 27일 판매가 시작된 이후 739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이 펀드는 중국 정부의 정책 수혜주 가운데 인프라, 헬스케어, 정보기술(IT), 서비스, 환경, 소비재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형주에 집중 투자해 상하이 및 선전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한다. 전체 재산의 70% 이상을 선전 A주식에 투자한다.
한화차이나레전드 고배당펀드는 중국의 높은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에 주목해 설계한 상품이다. 상하이 A주 평균 배당성향은 30% 이상으로 코스피 상장기업 배당성향(평균 13%)보다 높다. 전체 재산의 60% 이상을 주요 국유기업 등 배당주에 투자하며 나머지는 채권, 자산유동화 증권 등에 분산한다. 지난달 2일 설정된 이후 60억원의 未鳧?모았으며, 수익률은 17.22%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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