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훈 기자 ] 대부업체 리드코프가 글로벌 투자회사인 칼라일그룹으로부터 1500만달러(약 165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26일 대부업계에 따르면 칼라일그룹은 지난달 말 리드코프가 발행한 만기 5년의 달러표시 외화채권 16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국내 대부업체가 칼라일그룹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대부업체들은 국내에서 1년 만기의 단기 자금을 조달해 왔다는 점에서 리드코프의 이번 자금 조달은 이례적이란 게 업계 평가다.
칼라일그룹은 금융당국이 지난해 4월 대부업체의 법정 최고 금리를 연 39%에서 연 34.9%로 낮췄음에도 리드코프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한 점을 높이 평가해 채권매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드코프는 지난해 매출 3491억원, 당기순이익 389억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매출은 22.8%, 순이익은 11.8% 늘었다.
리드코프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소비자 신용대출 재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또 1500만달러 외에 칼라일그룹에 추가적인 채권발행 한도를 받아놓았다고 설명했다.
리드코프 관계자는 “칼라일그룹이 최근 한국 등 아시아권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 칼라일그룹과의 제휴를 강화해 새로운 자금조달 창구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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