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 '한국형 창조경제' 수출

입력 2015-04-26 21:56  

양국 정상회담서 MOU 체결

삼성, 브라질 벤처에 연 100만弗 지원
SKT는 '스마트 로봇 코딩 스쿨' 운영



[ 주용석 / 김태훈 기자 ] 정부가 대기업과 함께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는 창조경제 모델을 브라질에 수출한다. 삼성전자는 브라질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5년간 50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브라질 통신회사에 유아·초등생 교육용 스마트 기기인 ‘스마트 로봇’ 900만달러어치를 수출하기로 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브라질 과학기술혁신부는 지난 24일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브라질 창조경제 협력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 나라 정부는 스타트업 지원과 기술 사업화 촉진, 지식사회 기반을 위한 공동 연구 등에 합의했다. 창조경제 모델 수출은 지난 3월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두 번째다.

실무작업을 위해 삼성전자와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브라질 혁신기업진흥협회(안프로텍)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삼성의 창조경제 모델을 전파하고 브라질의 청년 창업과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협약이다.

삼성전자 브라질법인은 앞으로 5년간 매년 100만달러씩 총 500만달러를 지원할 年㎱甄? 삼성전자 관계자는 “브라질은 삼성전자의 중요한 시장”이라며 “브라질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스마트 기기와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활용한 소프트웨어 코딩 교육도 브라질과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SK텔레콤이 주도한다. SK텔레콤은 브라질 파라냐주 1위 통신사인 세르콤텔에 스마트 로봇 3만대를 수출하기로 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900만달러 규모다.

SK텔레콤은 브라질 정부 요청에 따라 현지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102개의 ‘스마트 로봇 코딩스쿨’ 시범학교도 1년간 운영하기로 했다. 스마트 로봇 코딩스쿨은 유아나 초등학생이 교육용 스마트 로봇인 ‘알버트’와 ‘아띠’를 활용해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을 배울 수 있는 교육 패키지다. 로봇 제작과 앱 개발은 벤처기업이 맡고 대기업은 마케팅과 판매망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을 돕는 창조경제의 해외 진출 모델로 꼽힌다.

주용석/김태훈 기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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