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기예금 금리는 불만족스럽고 높아진 주가지수 때문에 주식형 펀드엔 선뜻 돈을 넣기가 어렵다”며 마땅한 투자 상품이 없느냐”고 묻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조금만 눈을 돌려보면 투자 위험은 낮추면서 수익 기회를 엿볼 수 있는 상품을 찾을 수 있다.그 중 하나가 혼합형 펀드 상품이다. 수익성보다는 안전성에 비중을 두는 투자자가 늘어나면서 중위험·중수익 상품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주식형 펀드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혼합형 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혼합형 펀드는 투자자산의 일부는 주식에, 나머지는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채권 투자 비중이 높은 펀드를 채권 혼합형 펀드라 하고, 주식투자 비중이 높은 펀드를 주식 혼합형 펀드라고 한다. 채권과 주식의 투자비중에 따라 위험도가 다르므로 자신의 투자 성향에 따라 맞는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혼합형 펀드의 최대 강점은 주식형 펀드보다는 안정성을, 채권형 펀드보다는 높은 수익성을 노릴 수 있다는 점이다. 펀드 하나로 주식과 채권에 분산 투자할 수 있어서다. 주식과 채권에 자산을 효율적으로 배분함으로써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상품이다.
그렇다고 혼합형 펀드가 단순히 주식과 채 퓽?섞어서 투자하는 펀드는 아니다. 각각의 투자 특성을 살려 투자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개발된 펀드라고 할 수 있겠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 채권 혼합형 펀드로 1조2471억원이 유입됐다. 과거 펀드 투자의 성공과 실패를 경험한 국내 펀드 투자자들이 수익보다는 안정성에 무게를 두면서 펀드 투자에 새로운 바람이 일고 있는 것이다.
물론 혼합형 펀드가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상승장에서는 주식형 펀드보다 수익이 낮을 수밖에 없다. 혼합형 펀드는 중립적인 성향의 투자자에게 적합한 만큼 투자자의 성향과 투자 목적에 맞게 상품을 선정해야 한다.
더불어 혼합형 펀드는 채권과 파생상품, 옵션 결합 등 상품 유형과 특성이 매우 다양하므로 구조를 잘 확인해보고 어떤 손익구조의 펀드가 보다 합리적인지 판단해 투자해야 한다.
김연정 < 국민은행 이촌PB센터 PB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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