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 부진에 140만원대로 추락했던 롯데칠성, 주력(酒力)부대 앞세워…황제주 '구름처럼' 올랐다

입력 2015-04-27 21:35  

빅데이터 이 종목 - 롯데칠성

알코올의 힘으로 올 59% 급등
맥주 클라우드 + 소주 처음처럼 합성어 '구름처럼' 인기끌어
맥주공장 증설로 성장성 부각…1분기 실적도 부진 → 개선

'소주계의 허니버터' 돌풍…순하리, 부산·경남 SNS 입소문
"상장 이후 최고가 경신…주가 300만원도 가능"



[ 윤정현 기자 ]
탄산음료, 주스 등 음료사업이 주력이던 롯데칠성이 ‘알코올의 힘’으로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순한 소주(처음처럼)와 부드러운 맥주(클라우드)가 인기를 끌고 있는 데다 향후 성장성까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는 주당 300만원이라는 목표주가까지 등장했다.

◆140만원에서 수직 상승

27일 롯데칠성은 전날보다 6.24% 오른 236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1973년 상장 이후 최고가다. 움직임이 무거운 고가주지만 올 들어 59.26%나 올랐다. 지난해 4분기 43억원의 영업손실 충격으로 140만원대까지 추락한 지 3개월여 만이다.

지난해 실적 부진은 음료사업의 성장률 둔화에 따른 것이었다. 백운목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영汰缺?40.6% 감소와 세전이익이 71.5% 줄어든 것이 주가 하락을 야기했다”며 “내수 침체로 음료사업 부문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라는 브랜드로 야심차게 진출한 맥주사업도 시장 반응과 별개로 설비 증설과 마케팅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을 안겨줬다. 지난해 클라우드 매출은 목표치를 웃도는 400억여원에 달했지만 영업수지는 적자였다.

◆‘소주+맥주’로 주가 부양

그럼에도 롯데칠성 주가는 빠르게 반등했다. ‘구름처럼(cloud+처음처럼)’이라는 조어(造語)의 등장이 대변하듯 클라우드의 안착과 처음처럼의 약진이 상승을 이끌었다. 2009년 두산주류를 인수한 뒤 처음처럼의 시장점유율을 15%에서 17% 선까지 끌어올렸고 지난해엔 맥주로 신사업 영토를 개척했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소주 점유율, 맥주 영업망 확대로 주류사업 외형이 견조하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주류사업의 성장성이 기업가치 재평가 요인”이라고 말했다.

특히 맥주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시장에서 성장성에 대한 신뢰를 확보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롯데칠성은 올해 클라우드 생산 능력을 10만kL로 2배 늘려잡았고 매출 목표도 900억원으로 올렸다. 또 2017년까지 충북 충주에 제2공장을 건설해 20만kL까지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백 연구원은 “맥주는 규모의 경제와 가동률이 중요하다”며 “회사 계획대로 공급을 늘려 나갈 경우 이르면 2018년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1분기 실적도 ‘우상향’

지난달 부산·경남지역에서 첫선을 보인 ‘처음처럼 순하리’의 인기도 주가에 힘을 보탰다. 14도의 낮은 알코올 도수에 유자향을 첨가해 젊은 층의 인기를 끌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입소문과 품절 행진에 ‘소주계의 허니버터칩’이라는 별칭도 붙었다. 부산을 주무대로 영업하고 있는 무학의 이수능 부사장이 지난 22일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롯데칠성이 출시한 순하리의 인기로 (부산) 대학가 점유율이 10%가량 빠졌다”고 할 정도였다. 이원표 롯데주류 기획부문장(상무)은 “소비자 기호에 맞춰 정통 맥주의 맛을 구현하기 위한 노력이 주효해 클라우드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소주 역시 서울과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분기 실적 예상치도 당초 ‘부진’에서 ‘개선’으로 바뀌고 있는 분위기다. 이날 삼성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롯데칠성 목표가를 300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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