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정 기자 ] 일본의 국가 신용등급이 한 단계 하향 조정됐다. 한국과의 신용등급 격차는 두 단계로 벌어졌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27일 일본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한 단계 떨어뜨렸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작년 말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꾼 지 5개월 만이다. 피치는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로 평가해 한국과 일본 간 신용등급 차이는 두 단계로 확대됐다.
피치는 “일본 정부가 2015회계연도(2015년 4월1일~2016년 3월31일) 재정 구조를 충분히 정비하지 않은 데다 소비세 인상 시기를 미루는 등 재정 건실화를 위한 의지가 부족하다”고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당초 올해 10월로 예정됐던 소비세율 인상(8%→10%)을 2017년 4월로 1년6개월 연기한 상태다. 일본 정부가 세수보완책을 충분히 마련하지 않았다는 게 피치의 지적이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일본의 국가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한국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본은 선진시장으로, 한국은 신흥시장으로 분류돼 일본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도 일본에 유입된 글로벌 자금이 한국으로 들어올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에서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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