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브랜드 스토리] 독창적 기술로 개발한 퍼터…퍼팅 동시에 스핀 작용으로 직진성 높여

입력 2015-04-28 07:00   수정 2015-04-28 13:46

제임스밀러


[ 이선우 기자 ] 퍼터 전문 브랜드 제임스밀러는 2003년 탄생한 토종 골프클럽이다. 2년여의 연구개발을 마치고 50억원을 들여 공장을 설립, 2005년 9월부터 전량 국내에서 퍼터를 제조·유통하고 있다. 제임스밀러는 전 세계인 누구나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영화 ‘007’의 주인공 제임스본드에서 착안했다.

금형 공장을 경영하며 경상북도 내 아마골프 고수로 이름을 날리던 김준희 제임스밀러 대표(사진)는 ‘제임스’라는 익숙한 이름에 커터로 공작물을 절삭하는 공작기계를 뜻하는 밀링(milling)에서 영감을 얻은 ‘밀러(Milr)’라는 단어를 결합해 회사 이름을 만들었다. 이 회사가 만든 미국 수출용 브랜드명은 톱스핀(Top spin)이다.

제임스밀러가 독창적 기술력으로 개발한 곡면 퍼터는 퍼팅과 동시에 골프 공에 스핀(회전)이 작용해 직진성이 크게 높아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공이 닿는 곡면 페이스 디자인과 기술로 특허를 등록했고, 실용신안과 디자인 등 지식재산도 보유하고 있다.

뛰어난 골프 실력을 지닌 김 대표가 운영 중이던 금형 공장과 건물 등을 모두 처분하고 골프 클럽 제조에 뛰어든 것은 안정감이 떨어진다고 여겨진 자신의 퍼팅 실력 때문이었다. 퍼팅에 대해 고민하던 어느 날 프로야구 경기를 보다가 힌트를 얻었다고 한다. 야구 배트에 맞은 공이 홈런이 되는 장면을 보고는 “둥근 면의 배트로 둥근 야구공을 치는데 곧은 방향으로 멀리 날아가는 야구공을 보면서 퍼팅 원리에 적용하면 직전성을 향상시킨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겠다”고 확신했다.

초창기 제임스밀러의 판매는 저조했다. 브랜드를 보고 클럽을 사는 대다수 골퍼에게 제임스밀러는 무명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연매출 30억원 정도였던 회사의 수익 대부분을 공장 확장과 연구개발 등에 투입한 것도 무리였다. 김 대표는 “기술개발과 생산에만 집중하며 홍보와 마케팅에 소홀히 한 것이 회사 성장을 저해하는 한 원인이라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제품의 경쟁력은 어디 내놔도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김 대표가 회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마케팅과 홍보다. 그는 2010년부터 소비자와 직접 만날 수 있는 골프 전시회에 빠짐없이 참석한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 조언도 듣는다.

전시회 참여와 선수 후원, 프로대회 스폰서십 등을 통해 퍼터를 직접 사용해 본 골퍼들의 입소문이 퍼지면서 최근 제임스밀러의 매출은 연간 20%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유명 골프클럽 브랜드의 일본 에이전시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퍼터 제작을 의뢰했으나 거절했다. 최근 출품한 골프 전시회에선 하루 300개, 행사 기간 중 1000개 이상 거래 실적을 올려 높아진 브랜드 위상을 실감케 했다.

김 대표는 “올해를 제임스밀러의 브랜드 마케팅 원년으로 삼겠다”며 “골프 마니아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콘텐츠인 골프대회와 미디어 노출을 높이는 한편 블로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활용해 해외 수출을 위한 온라인 마케팅도 적극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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