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노믹스 인터뷰] 이원성 경기생활체육회장 "스포츠 相生, 산업적 시너지 커질 것"

입력 2015-04-28 07:01   수정 2015-04-2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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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선우 기자 ] “생활체육진흥법이 국회에서 통과돼 생활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역할과 중요성이 한층 강화될 겁니다. 경기도는 이미 전국 최대 생활체육 인프라를 갖추고 동호인들이 활동하고 있는 요충지입니다.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생활 속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모범 사례를 만들 계획입니다.”

이원성 경기도생활체육회장(57·사진)은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생활체육진흥법이 스포츠산업 발전의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생활체육진흥법 통과를 위해 전국 17개 시·도생활체육회가 참여한 ‘생활체육진흥법 추진단’ 결성을 주도한 이 회장은 “무엇보다 생활체육 진흥과 발전을 위한 지자체의 역할을 중점적으로 명시했기 때문에 지방 생활체육 조직의 전문성이 강화되고, 각 지자체의 예산 지원 근거가 명확해진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설명했다.

마라톤 선수 출신인 이 회장은 국내 생활체육계의 ‘마당발’로 통한다. 2011년부터 31개 시·군 100개 종목 980개 연합회를 아우르는 경기도생활체육회를 이끌고 있다. 생활스포츠가 활성화되면 지역姸┻?더불어 활기를 띤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경기도생활체육회가 지난해부터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온 이유다.

그는 “주말마다 도내 생활체육 현장을 찾아가 연령층에 맞게 다양한 종목 체험을 시연하며 생활체육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며 “특히 노동자의 복지 증진과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 등을 위해 한국노총과 경기관광공사 등 유관기관과의 협업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생활체육이 사회 통합과 산업적 가치를 높인다는 얘기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대한체육회(KBO)와 생활체육 최대 기구인 국민생활체육회를 통합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생활체육진흥법이 적용된다고 해도 국민체육진흥법과 상충되거나 엘리트 체육과 갈등을 일으킬 소지는 없습니다. 오히려 전문체육과 동호인 스포츠가 상생해 시너지를 내는 계기가 될 겁니다. 생활체육이 활성화되고 클럽 스포츠가 발전하면 선수자원이 풍족해져 엘리트 스포츠의 국제경쟁력도 높아질 수 있어요. 특히 엘리트 선수들은 은퇴 후 생활체육 현장의 다양한 직군에서 활동할 수 있어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스포츠산업 전반의 선순환 시스템이 갖춰질 겁니다.”

경기도생활체육회는 다음달 14일부터 이천에서 열리는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동력 삼아 경기도 차원에서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 단체 통합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이 회장은 “많은 엘리트 종목 단체들이 재정적 어려움과 전문성 부재, 등록선수 감소 등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생활 스포츠클럽이 활성화되면 기업 후원이 증가하는 것은 물론 가족과 함께 스포츠를 즐기며 ‘공부하는 엘리트 선수’도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원=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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