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새정치민주연합 장하나의원은 고용노동부 산하 근로복지공단의 '직업성 폐질환연구소'로부터 '서울도시철도공사' 소속 2명의 노동자에 대한 업무상 질병판정을 위한 역학조사결과 보고서를 제출받아 분석한 내용을 발표했다.</p>
<p>이 보고서에 의하면 이 중 김00씨의 경우, 1996년 5월 1일 서울특별시 도시철도공사에 입사하여 15년 6개월간 설비업무를 담당하다가 2011년 11월(42세) 서울아산병원에서 원발성 폐암으로 진단받고 치료 중 2012년 5월 9일 사망하였다.</p>
<p>김00씨는 망 설비 근로자로서 51개 역사의 배수펌프장과 환기실 근무 하였다.</p>
<p>'직업성폐질환연구소'는 2013년 3월~ 6월까지 약 3개월간 이들 배수펌프장 중 25곳에서 라돈 농도를 측정하였다.</p>
<p>측정결과 배수펌프장의 라돈 평균 농도는 21.6pCi/L이고 환기실은 1.7pCi/L로 배수펌프장의 라돈 농도가 환기실보다 약 13배 정도 높았다. 특히 장한평역과 둔촌동역의 배수펌프장은 100pCi/L를 초과하였다. 이는 '실내공기질 관리법' 기준치의 25배 이상 초과한 것이다.</p>
<p>보고서에 의하면 "지하철은 지하 수십 미터 아래에 건설된 구조물이라서 지하수 및 암반을 통해 방출된 라돈가스가 환기량이 부족하거나 심야에 환기가 되지 않는 열차 운행구간, 특히 터널과 승강장은 라돈 농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p>
<p>김00씨의 경우 설비업무를 하면서 일상적 점검작업 이외에도 비상시적 유지보수작업을 수행하였다. 비상시적 작업을 수행할 때 상대적으로 장시간 펌프장에 머물러야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지하수가 흐르는 피트(사각호)에서 작업을 수행하면서 지하수에서 방출되는 고농도 라돈에 직접적으로 노출될 수 있다.</p>
<p>'폐질환연구소의 보고서'에 의하면 "라돈은 누적 노출량이 일정하다면 고농도로 짧은 기간 노출되는 것보다 저농도로, 오랜 기간 노출될 경우 폐암위험도가 더 높다"는 사실도 밝혔다.</p>
<p>사례자의 경우 노출이 중단 후 5년이 지나면서 폐암 위험도가 줄어들기 시작하지만 입사 후 계속 지하역에 근무하면서 라돈에 노출되던 상황에서 폐암으로 진단된 것이다.</p>
<p>이는 라돈에 노출되는 지하공간 및 라돈에 오염된 지하수 노출조건에서 오래 작업을 하는 경우 폐암 발생 위험도가 높다는 사실을 시사해준다.</p>
<p>장하나의원은 '직업성폐질환연구소'가 도시철도 지하공간에서 작업한 근로자가 라돈에 오염돼 폐암사망에 이른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된 만큼 "노동부는 터널, 배수펌프 시설 등 모든 지하시설 및 지하 彭?【??작업자에 대한 라돈노출 실태조사를 실시하여야 한다"라고 요구하였다.</p>
<p>또한 장 의원은 "환경부 역시 지질조사 뿐만 아니라 라돈 함유 지하수 유황조사를 시급히 실시하여 라돈에 오염된 지하수로부터 국민이 노출되지 않도록 예방대책을 시급히 수립하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p>
<p>●라돈 : 원자번호 86번의 원소 라돈(radon, Rn)은 강한 방사선을 내는 비활성 기체 원소다. 라돈에서 나오는 방사선 때문에 건강에 위험한 기체로, 미국환경보호국은 라돈 흡입이 흡연 다음가는 주요 폐암 원인이라고 경고하고 있다.</p>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정승호 기자 saint09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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