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는 29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7학년도 학사과정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고2 학생들이 대입을 치르는 내년 입시(수시모집)부터 특기자전형을 시행한다. 1단계 서류평가, 2단계 면접평가를 거쳐 20명 내외를 뽑는다.
SW 개발, 발명·특허, 벤처창업 등의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뒀거나 국내외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한 경우, 특정 교과에서 뛰어난 역량과 성과를 나타낸 경우 등이 대상이다.
이렇게 들어온 영재들은 1학년 때부터 관심 학과 교수가 멘토로 배정된다. 개인별 맞춤형 커리큘럼을 설계해 특기를 전문적으로 키우도록 하기 위해서다. KAIST는 학과를 정하지 않고 입학한 뒤 1학년 말에 정원 제한 없이 자유롭게 학과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기 입학생들은 기초 필수과목을 23학점 이상 이수해야 하는 일반 학생들과 달리 12학점 이상만 이수하면 된다. 필수과목 부담을 줄이고 선택과목을 늘려 자신의 특기를 발전시키도록 돕자는 취지다.
학교 측은 특기자전형 신설로 다양한 학생들이 KAIST에 입학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정 분야 영재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승섭 입학처장은 “새내기행정팀 신설, 탄력적 교과과정 개편 등 체계적 지원시스템을 갖춰 왔다”며 “SW 등 특정 분야에 영재성을 보이는 ‘보석 찾기’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KAIST는 2017학년도 입학전형에서 신설 특기자전형(20명 내외)을 비롯해 수시에서 일반전형(550명 내외) 학교장추천전형(80명 내외) 고른기회전형(40명 내외) 등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정시 수능우수자전형(20명 내외)과 외국고전형(40명 내외) 등 6개 전형에서 총 750명 내외를 뽑고, 정원외모집을 통해 외국인 학생 80명 내외를 선발한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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