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社 3곳이 사들여
이 기사는 04월27일(17:1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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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해운이 27일 18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2010년 11월 이후 약 5년 만의 채권 발행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해운은 이날 1년 6개월 만기 회사채 18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사모 방식으로, 금리는 연 5.8%다. KIS채권평가 등 채권 평가사들이 시가로 평가한 대한해운 회사채 금리(연 5.74%)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대한해운은 채권 발행의 목적을 ‘운영 자금 조달’이라고 밝혔다.
대한해운은 2010년 11월 40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공모 방식으로 발행했다. 세계적 해운 경기 불황의 여파로 유동성 위기가 불거지던 때였다. 대한해운은 두 달 뒤인 이듬해 1월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이후 회사는 채권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한 적이 없었다. IB업계 관계자는 “2013년 말 삼라마이더스(SM) 그룹에 인수된 후 영업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사세가 살아나고 있기는 하지만, 채권 투자자들로부터 ‘법정관리 기업’이라는 낙인에서 벗어나기엔 아직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대한해운의 신용등급은 ‘BBB0’(투자 적격 등급 10개 중 상위 아홉 번째)로 여전히 낮은 축에 속해 있다.
이번 채권은 여신전문금융사(여전사) 3곳이 나눠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여전사가 연 5.8%의 고금리로 대한해운에 대출을 해준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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