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실은 '100원 택시' 전국 농촌 달린다

입력 2015-04-29 20:55  

지자체 지원 低價 택시
충남 이어 경기·충북 운행



[ 임호범 기자 ]
충남 서천군 판교면 흥림2리는 버스가 끊긴 지 오래다. 버스가 마을에 가려면 큰 저수지를 돌아가야 해 적자가 난다는 이유에서다. 주민들은 5일장이 열리는 판교면이나 서천읍까지 나가려면 5000~1만원 이상의 택시비를 내야 했다.

서천군은 2013년 6월 전국에서 처음 희망택시를 이 마을에 도입했다. 주민들이 희망택시를 타면 판교면까지는 100원, 서천읍까지는 1300원만 내면 된다. 나머지는 군에서 부담한다. 마을 주민은 “몸이 아파도 택시비가 아까워 끙끙 앓기만 하던 노인들이 택시를 타고 병원에 자주 가는 등 마을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서천군이 처음 도입한 일명 ‘100원 택시’가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군이 지난해 4월 국회에서 ‘오지마을 어르신들의 발 희망택시’라는 주제로 우수사례를 발표하면서 전국으로 확산됐다.

경기도는 이천, 안성, 포천, 여주, 양평, 가평 등 6개 시·군 112개 마을에서 ‘따뜻하고 복된 택시(따복택시)’ 98대를 운행하기로 했다.

따복택시는 농어촌을 기점 또는 종점으로 하고 운행 시간·횟수 등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교통수단이다. 요금은 지역에 따라 100원 또는 시내버스 요금 수준이다. 도와 해당 시·군이 요금 차액을 택시에 지원한다.

충청북도는 오는 7월부터 100원 택시 운행을 시작한다. 영동군은 7월부터 교통 취약지역 30개 마을 주민을 위한 ‘무지개택시’를 운행하기로 했다. 무지개택시는 마을 주민이 원하는 시간에 1인당 100원을 받고 해당 면 소재지까지 다닌다.

전라남도는 곡성군, 보성군, 화순군, 해남군 등 13개 시·군에서 운행 중이며, 경상남도에서는 산청군이 ‘한방택시’(요금 1000원), 하동군이 마을 전용 ‘행복택시’(요금 100원), 밀양시가 ‘100원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택시업계는 이 같은 제도 도입에 환영하고 있다. 서천군 택시업계 관계자는 “승객이 없어 어려움이 많은 상황에서 100원 택시는 택시업계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천=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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