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현일 기자 ] 서울 아파트 공시가격이 5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분양시장 호황에 이은 기존 주택 거래 활성화에 힘입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청약 열기가 이어지고 있는 대구 제주 경북 광주는 아파트값 상승률이 7%에서 최고 12%에 달해 ‘상승률 빅4’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전국 공동주택(아파트 연립 다세대주택) 1162만가구의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평균 3.1% 올랐다고 29일 발표했다. 작년 상승률 0.4%를 크게 웃돌았다.
서울과 인천 집값이 2010년 이후 5년 만에 상승 반전하는 등 수도권 집값이 반등한 영향이 컸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가격 공시 대상 공동주택의 52.7%, 공시가격 총액 기준으로는 66.4%가 수도권에 몰려있다.
신규 분양 최대 호황지역으로 꼽히는 대구는 지난해 10% 상승에 이어 올해도 12% 올라 2년 연속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외국인 부동산 투자가 활발한 제주는 9.4% 상승했다.
호남선 고속철도(KTX) 개통과 혁신도시 개발 등의 호재를 등에 업은 광주도 7.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시세의 70% 수준으로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의 산정 기준이 된다.
이날 전국 252개 기초자치단체가 발표한 개별단독주택 공시가격도 지난해보다 평균 3.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이 8.6%로 가장 많이 뛰었고 세종(8.1%) 경남(6%)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과 경기는 각각 4.3%와 2.5% 상승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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