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요기요·배달통 '한 집 살림'…배달앱 '3강구도' 재편될까

입력 2015-04-30 11:19  

[ 최유리 기자 ] 배달 어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업계 2,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요기요와 배달통이 한 집 살림을 차렸다. 양사의 협업이 배달앱시장 '3강 구도'에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30일 요기요는 나제원 요기요 대표가 배달통 대표를 겸임한다고 밝혔다. 김태훈 배달통 대표는 양사의 의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양사는 터전도 하나로 합쳤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요기요 본사에 최근 배달통 임직원들이 이전해오면서다.

박지희 요기요 부사장은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과 협업을 위해 이 같이 결정했다"며 "물리적인 거리를 좁혀 양사가 가진 장점을 살리기 위한 아이디어를 긴밀하게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합병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양사가 개별 브랜드를 유지하면서 기존 방식대로 운영해 간다는 방침이다.

박 부사장은 "요기요와 배달통 지분을 모두 가진 투자자 입장에선 같은 배달앱 시장에서 두 개의 회사가 경쟁하길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하나로 통일하기 위한 것이지 합병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요기요는 독일 배달전문회사 '딜리버리 히어로'가 한국에 세운 자회사다. 배달통 역시 지난해 말 딜리버리히어로에 50% 이상의 지분을 넘기면서 양사의 합병설은 꾸준이 제기된 바 있다.

요기요와 배달통이 살림을 합치면서 배달앱 3강 구도에 균열을 가져올지도 주목할 점이다. 양사가 시너지 효과를 낼 경우 배달앱 점유율 1위인 배달의 민족 자리를 위협할 여지가 생기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두 브랜드가 서로 시너지를 갖고 파이를 확장한다면 구도에 변화를 줄 수 도 있다"면서 "배달의 민족이 이에 대응하기 위해 어떤 전략을 펼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최유리 한경닷컴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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