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와병' 나흘째…재보선 탄력에 국정 숨통

입력 2015-04-30 11:36  

여당이 성완종 사태 정국 속에서도 4·29 재보궐선거 압승을 거둠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의 후임 국무총리 인선 등 새로운 정국 구상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위경련과 인두염 증세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박 대통령은 30일 공식일정을 비운채 관저에서 기본적인 업무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7일 중남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뒤 나흘째 와병 생활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코엑스에서 열리는 정부 3.0 박람회에 박 대통령이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건강 회복 지연으로 이 일정을 잡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인두염에 따른 목의 통증이 여전하고, 복통도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민경욱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의료진 관찰 아래 관저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고 구체적 차도와 관련해 따로 드릴 말씀은 없다"며 "대통령 공식일정은 건강회복 정도를 지켜보면서 결정할 것이고, 하루빨리 기력을 회복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공식일정은 내주께 재개될 전망이다. 의료진 권고에 따라 일단 금주말까지 충분히 휴식을 취한 뒤 일정재개 여부를 판단해 보겠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내주에는 공식업무 복귀가 이뤄져야 하는데 건강회복 정도를 봐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와병 기간 이완구 전 총리 사표 수리, 성완종 파문 관련 대국민 메시지 발표 등 정국 현안에 대해 과거 어느 때보다 신속하게 대응했고, 이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후임 총리인선은 이미 실무 작업이 진행돼 왔던터라 박 대통령은 국정공백 최소화의 관점에서 적임자를 고르는 작업에 매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임 총리 인선 기준은 도덕성과 국정과제 추진력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덕성에서 흠결이 없어야 하고, 경제활성화와 정치개혁, 공무원연금개혁을 비롯한 4대 개혁 등 당면한 현안을 상징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인물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정치권에선 이명재 민정특보, 최경환 경제부총리, 황우여 사회부총리,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 이한구 의원 ,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등 10여명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인사들은 내년 총선 출마 문제와 개인적 사정으로 총리직을 고사할 것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따라서 청와대 안팎에서는 박 대통령이 기존 후보군들을 대상으로 설득 작업을 진행해 한 명을 낙점할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아예 새로운 인물을 염두에 두고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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