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재수 대표는 지난해 9월26일 내츄럴엔도텍 주식 55만주를 담보로 IBK투자증권에서 대출을 받았다.
통상적으로 주식담보 대출을 실행한 금융사는 담보 주식의 주가가 급락해 담보 가치 이하로 떨어지면 이를 대출자에게 통보해 추가 담보를 잡는다. 대출자가 이를 거부할 경우 담보주식을 파는 반대매매에 들어간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는 김 대표가 담보로 잡은 55만주를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가 주식담보대출을 실행할 당시 내츄럴엔도텍 주가는 5만원 안팎으로, 아직까지 담보 가치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보통 주식 담보는 당시 가치의 60% 정도를 인정한다. 김 대표가 주식담보 대출을 실행한 2014년 9월26일 종가 4만7850원을 기준으로 하면 내츄럴엔도텍 주가가 2만8710원 이하로 내려가면 반대매매의 위험이 있다는 추정이다.
김 대표의 담보주식 55만주는 이달 일평균 거래량 157만여주의 35%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날 내츄럴엔도텍 제품에서 가짜 백수오 원료를 확인했다고 식약처가 밝힌 만큼 추가 주가 하락을 막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은 상황에서 김 대표가 추가 담보를 실행할 가능성도 낮아, 반대매매의 위험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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