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카네이션, '이제 그만'

입력 2015-04-30 13:50  

<p>5월8일이 되면 대부분의 부모들 가슴에 카네이션 한 송이를 달게 마련이다. 하지만 정작 부모는 달가워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p>

<p>50세 이상을 위한 '전성기'가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자식에게 받고 싶은 어버이날 선물에서 카네이션은 0표를 얻었다.</p>

<p>받고 싶은 선물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아이템은 현금(56%)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으며, 마음을 담은 편지나 카드(18%)와 효도 관광(14%), 가전제품(8%), 공연이나 영화 티켓(4%) 등이 뒤를 이었다. 500명 중 카네이션을 택한 사람은 단 1명도 없었다.</p>

<p>어버이날을 가족들과 함께 보낼 수 있다면 부모들은 가족 여행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과 함께 하는 여행은 48%, 가족과의 식사도 34%로 나타났다.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통해 오래 간직할 추억을 만들고 싶은 것으로 풀이된다.</p>

<p>또 집에서 쉬고 싶다는 의견은 12%, 영화나 공연 관람은 6%로 취향에 맞지 않거나 열렬히 좋아하지 않는 공연이나 영화 관람보다는 편안한 집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어버이날 손주들의 재롱 잔치를 보고 싶다는 성인은 0명이었다. </p>

<p>조사를 진행한 전성기 관계자는 "부모들은 금방 시들어버리는 카네이션을 아까워하시거나 꽃에 담긴 의미로 감사의 마음을 대신 전하는 것보다 짧더라도 감사의 마음을 직접 글로 표현해 주는 것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단순히 어버이날을 챙기는 데 의의를 두기보다는 부모의 마음을 헤아려드리는 게 더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p>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최형호 기자 guhj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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