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생산·소비·투자 '주춤'…경기 '숨고르기'

입력 2015-04-30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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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생산 0.6% 하락
전망지수는 4개월째 상승



[ 이승우 기자 ] 지난 2월 일제히 반등했던 생산, 소비, 투자가 3월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반면 경기 전망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4개월 연속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회복세를 보이던 경기가 ‘숨 고르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3월 산업동향에 따르면 전체 산업생산은 건설업, 서비스업 등의 부진으로 전달보다 0.6% 감소했다. 지난 1월 1.9% 떨어졌다가 2월에 2.2% 반등한 뒤 3월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 모두 전월보다 0.4%씩 감소했다. 소매판매도 음식료품, 의복 등의 판매가 줄면서 0.6% 하락했다. 설비투자는 3.9% 줄어들었고 건설은 건축과 토목공사 실적이 줄어 6.9% 떨어졌다.

하지만 1~2월 평균치와 지난달을 비교해 보면 전체 산업과 광공업, 소비는 각각 0.5%, 0.7%, 0.4%씩 늘어났다. 경기가 꺾였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평가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2월 주요 지표가 급등한 데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조정받는 모습”이라며 “1분기 전체로는 완만하게 회복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광공업생산, 소비 등이 줄어 전월 대비 0.2포인트 떨어진 100.3을 기록했다. 반면 앞으로의 경기 상황을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수주액 등이 늘면서 전월 대비 0.7포인트 오른 103.8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101.1에서 4개월 연속 증가세다. 박성동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경제주체들의 기대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이라며 “2분기 이후에는 긍정적인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전월보다 1.5%포인트 떨어진 73.6%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을 받았던 2009년 5월 73.4% 이후 7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박 국장은 “설 연휴가 끼어 있던 전달에 비해 생산능력은 늘어난 반면 일부 전자부품과 기계장비의 생산 실적은 오히려 줄어드는 바람에 가동률이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며 “일시적인 요인인 만큼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지표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세종=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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