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려나는 국산 '봄 꽃게'…수입 킹크랩 기세등등

입력 2015-04-30 21:30  

꽃게 비중 4년새 30%P↓
수입 갑각류는 매출 급증



[ 김병근 기자 ] 랍스터와 킹크랩 등 수입 갑각류에 밀려 국산 꽃게의 입지가 좁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봄철(3~4월) 갑각류 매출에서 꽃게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봄철 갑각류 매출에서 국산 꽃게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96%에서 올해 65.2%로 낮아졌다.

반면 랍스터와 킹크랩, 대게 등 수입 갑각류 비중은 같은 기간 4%에서 34.8%로 높아졌다.

꽃게 매출 비중이 급감한 것은 해외 여행객 증가, 외식 문화 확산 등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김영태 롯데마트 수산팀장은 “수입 갑각류를 접해본 사람이 늘어나면서 관련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꽃게 등 국산 갑각류 수급이 불안정한 것도 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마트의 2014년 수입 갑각류 매출은 5년 전보다 6배 이상 올랐다. 올해 들어서도 1~4월 수입 갑각류 매출 신장률은 45.8%를 기록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수입 갑각류인 바닷가재의 지난해 수입액은 약 7600만달러로 5년 전보다 3배 이상 늘었다.

롯데마트는 오는 6일까지 15t가량의 러시아산 냉장 킹크랩(100g)을 시세보다 30% 저렴한 4280원에 판매할 계획이다.

김영태 수산팀장은 “까다로워진 소비자 입맛을 만족시키기 위해 수입처 다변화를 통해 다양한 상품을 저렴하게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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