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차이나크리스탈 “6월 상장예심 청구..상장 후 한국 안료업체 인수 계획”

입력 2015-05-01 17:55   수정 2015-05-01 17:55

세계 최대 합성운모업체 다이자룽 대표 인터뷰
“고섬사태 이후 첫 외국기업 상장 테이프 끊겠다”
빠르면 10월말께 상장 가능
바스프·머크 등 글로벌 기업에 납품..작년 매출 550억
작년 말 산업은행에서 300억 투자 유치



이 기사는 04월29일(11:0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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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한국에 상장하는 첫 외국기업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큽니다. 상장 후 한국에 안료업체를 신설하거나 한국 안료기업을 인수해 한국과 사업 규모를 키울 계획입니다.”

한국을 방문한 다이자룽(戴加?) 차이나크리스탈 대표(54·사진)는 24일 서울 여의도 서울마리나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상장 후 청사진을 이렇게 밝혔다. 차이나크리스탈은 세계 최대 합성운모업체로 지난해 신한금융투자를 주관사로 선정한 뒤 상장 준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6월 청구서 제출…10월께 상장 목표
차이나크리스탈은 현재 한국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20개 해외기업 가운데 가장 앞서 있다. 다이 대표는 “다음달 회계 감사보고서가 나올 예정”이라며 “6월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사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9월에 승인을 받아 빠르면 10월말께 상장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일 한국거래소 해외기업유치팀장도 “차이나크리스탈이 가장 먼저 청구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올해 상장을 완료하면 ‘중국고섬 사태’ 이후 4년 만에 한국에 상장하는 첫 외국기업이 된다. 중국고섬은 2011년 1월 한국 주식시장에 상장된지 2개월 만인 3월 회계부정으로 거래정지됐고 2013년 10월 상장 폐지됐다. 그 여파로 이후 외국기업의 한국 상장은 한 건도 없었다.

차이나크리스탈은 중국 장쑤성 세계 최대 화학업체인 바스프(BASF)와 글로벌 제약사인 머크 등에 합성운모를 공급하고 있다. 운모는 화장품 원료, 자동차 도료, 절연재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인다. 전세계 합성운모 생산량의 95%가 중국에서 생산되는데 이중 75% 이상을 차이나크리스탈이 만들고 있다. 다이 대표는 “합성운모의 천연운모보다 불소 함량이 더 낮고 성능이 더 좋아 고갈되는 천연운모 수요를 대체하고 있다”며 “작년보다 올해 매출이 20%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재 회계감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지난해 매출은 550억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후 한국과 거래 늘릴 것”
한국 금융사로부터 한 차례 검증을 받은 상태다. 작년 12월에 산업은행으로부터 300억원을 투자받았고, 앞서 2012년엔 LB인베스트먼트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다이 대표는 “시장성 뿐만 아니라 정치적 문제로 발생할 리스크까지 검증을 받았다”며 “한국 상장에 자신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상장은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이다. 당초 2010년에 한국 상장을 추진했으나 2011년 고섬사태가 발생해 뜻을 접어야 했다. 이후 대만 상장을 추진해 상장 심사까지 완료했으나 지난해 대만의 정권이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는 민진당으로 교체되면서 상장이 무산돼버렸다. 다이 대표는 “정치적인 이유로 상장이 무산돼 자존심에 상처를 받았다”며 “한국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는 모습을 대만 당국에 꼭 보여주겠다”고 했다.

한국에서 상장에 성공하면 조달 자금을 시설투자에 쓸 계획이다. 다이 대표는 “현재 추가로 짓고 있는 공장에 자금을 쓸 계획”이라며 “운모와 연관된 신소재를 개발하는 데 연구자금으로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과 사업도 확대할 예정이다. 다이 대표는 “현재는 합성운모 파우더를 한국 화장품 회사에 납품하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 화장품 업체와 자동차 업체에 합성운모 판매를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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