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건의 1차적 책임은 내츄럴엔도텍을 비롯, 관련 업체에 있음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엄격한 민·형사적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식약처 역시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같은 업체 제품에 대해 2개월 전에는 문제가 없다더니 이번에는 입장을 바꾼 것만 해도 그렇다. 검사 대상 원료가 달랐다는 설명이지만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더 큰 문제는 가장 중요한 안전성에 대해 식약처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가짜 백수오가 문제가 된 것은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식품 원료로 사용이 금지된 이엽우피소가 들어갔기 때문이다. 그런데 식약처는 “이엽우피소가 섞인 백수오 제품은 효능이 떨어질 우려는 있지만 건강에 위해성은 없다”는 애매한 답변을 내놨다. 건강에 문제가 없다면 왜 식품 원료로 못 쓰게 하는지, 이엽우피소가 얼마나 포함됐는지, 몇 %까지 섞여도 괜찮은지도 밝히지 않았다. 의혹과 의문만 증폭시키고 뻬年?
이엽우피소의 유해 여부는 지금도 논란이 많다. 철저한 실험과 조사를 통해 유해 여부부터 명확히 밝히는 게 순서다. 유해한 원료 사용은 물론 엄벌해야 한다. 하지만 과거 우지 파동이나 쓰레기만두, 광우병 파동에서 보듯이 지나고 나면 해프닝이었던 경우도 많았다. 이런 후진적 논쟁이 언제까지 계속돼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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