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13% 하락해 12만원
LG화학도 배터리 실적 '우울'
[ 이고운 기자 ] 전기자동차 등에 쓰이는 중대형 전지가 삼성SDI 등 전지업체 실적의 발목을 잡고 있다.
삼성SDI 주가는 중대형 전지 부문의 적자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달 30일 1.69% 오른 12만원으로 마감했다. 4월 한 달간 주가가 13.55% 하락한 데 따른 일시적 반등이라는 평가다. 기관투자가가 지난달 16일부터 11거래일 연속 순매도해 주가 상승을 막고 있다.
지난달 28일 장 마감 후 공시한 올 1분기 실적이 시장의 우려를 높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회사의 1분기 영업이익(연결재무제표 기준)은 직전 분기보다 81.6% 줄어든 68억원에 그쳤다. 증권업계 추정치 평균(442억원)을 한참 밑도는 실적이다. 중대형 전지 부문에서 93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게 실적 악화의 주범으로 꼽힌다.
1분기 실적 발표 후 삼성SDI의 목표주가(최근 한 달간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가 평균)는 16만3555원으로 발표 전(17만1166원)보다 4.44% 떨어졌다.
윤혁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중대형 전지 부문은 증설 및 인건비 증가 때문에 당분간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어서 2분기에도 전체 실적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보유하고 있는 제일모직, 삼성물산 등의 지분 가치가 7조4000억원 수준에 이르기 때문에 주가가 급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G화학도 1분기에 배터리사업 부문에서 39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배터리사업 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이 200억~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지만 전기차용 배터리 개발비용이 반영되면서 실적이 부진했다.
대신 저유가에 따른 원가 하락 덕분에 회사 전체 영업이익은 시장 추정치보다 높은 3618억원을 기록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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