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동국대학교는 2일 재단 산하인 서울 장안동 은석초등학교에서 이사회를 열어 보광스님을 제18대 총장으로 선임했다. 임기는 오는 2019년 2월까지 약 4년간이다.
지난해 12월 총장 선임 과정에서 불교 조계종 종단 개입 논란이 불거진 게 문제가 됐다. 이후 총장 후보 3명 중 2명이 사퇴하며 갈등을 빚어왔으나 이번 총장 선임으로 일단락 됐다. 보광스님의 논문 표절 의혹까지 제기됐지만 보광스님 측이 적극 해명하며 새 총장에 올랐다.
진통 끝에 총장이 된 보광스님은 “일심동행(一心同行)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동국대가 ‘대학다운 대학’으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며 “109년의 역사와 전통 위에서 다시 새로운 100년의 도약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힘을 모아줄 것을 부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보광스님은 동국대 불교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 일본 교토불교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동국대 교수로 재직하며 정각원장 대외협력처장 불교대학장 불교대학원장 등을 두루 거쳤다. 현재 정토사 주지, 대각사상연구원장, 한국정토학회 명예회장,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위원,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등을 맡고 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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