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코스피, 한 박자 쉬어가나…외인 방향성 '관건'

입력 2015-05-03 10:09  

[ 권민경 기자 ]

이번 주(4~8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매수 강도 둔화 속에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등 선진국 증시의 상승 탄력이 약해졌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단기에 많이 오른만큼 당분간 조정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며 실적 호전주를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원화 강세 기조를 감안할 때 음식료와 유통 등 내수주 비중을 늘리는 것도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 원·엔 환율, 한국 기업 경쟁력 약화 우려

지난 주 코스피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1.2% 하락했다. 주 초반 외국인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트신권의 환매 매물 유입으로 약세 흐름이 지속됐다.

중반 들어서는 원·엔 환율이 7년2개월 만에 100엔당 900원을 밑돌면서 대형 수출 기업의 경쟁력 약화 우려가 높아지며 하락했다. 주 후반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나타나기도 했다.

이번 주 코스피지수를 결정할 최대 변수는 외국인 매수의 지속 여부다. 지난 달 4조원 넘는 주식을 사들이며 코스피지수를 끌어올린 외국인은 최근 차익 실현과 원화 강세 부담 등막?매수 강도를 낮추고 있다.

지난 달 4일부터 27일까지 15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이다가 28, 29일 이틀 간은 매도 우위로 돌아서며 불안감을 키웠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 추가 매수 여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며 "수익률 관점에서 차익 실현 영역에 진입한데다 원화 강세 전환이 수출 기업 중심의 한국 증시 상승 여력에 의구심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부터는 외국인도 앞으로 한국 증시가 상승할 수 있는 순수한 펀더멘털 투자 매력을 들여다봐야 하는데 고민이 될 부분"이라며 "특히 원·엔 환율이 900원대를 위협하고 있어 일본 기업 대비 한국 기업의 경쟁력을 걱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선진국 증시의 상승 탄력이 둔화된데다 독일 등 일부 유럽 국가의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점도 부담"이라며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코스피에서 외국인 매수 강도는 둔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 실적 호전주 중심 대응…면세·화장품 주목

시장 변동성 확대 속에 개별 기업의 실적 개선 메리트는 한층 더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달 29일까지 실적을 내놓은 91개 기업 중 50개 기업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 가운데 특히 화확과 금융업종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

현재 1분기 코스피 순이익 예상치는 22조9000억원을 유지하고 있으며, 앞으로 남은 기업들의 실적도 대체로 예상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 瑾??인해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선 실적 개선주의 매력이 높아질 수 있다"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IT, 화학, 화장품 업종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밸류에이션 매력 등을 고려할 때 대형주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노동절 연휴와 일본 골든위크 등을 맞아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해 관련 수혜주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연휴 중 한국을 찾는 중국, 일본 관광객은 작년보다 12.4% 늘어난 53만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의 주 여행 목적은 '쇼핑'인만큼 면세점과 화장품 관련주를 눈여겨 봐야 한다"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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