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공식 일정 재개…새 총리 인선 속도낸다

입력 2015-05-0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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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종태 기자 ] 남미 4개국 순방 기간 과로로 인한 건강 악화로 1주일간 안정을 취한 박근혜 대통령이 4일부터 공식 일정을 재개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3일 “박 대통령이 4일 오전 수석비서관회의 주재를 시작으로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석비서관회의 주재는 4월6일 이후 거의 한 달 만이다. 박 대통령은 회의에서 지난 2일 여야가 타결한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대해 다소 미흡하지만 여야가 합의해 제때 처리하기로 한 점은 의미가 크다는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가 공적연금 강화를 명분으로 국민연금 명목소득 대체율을 인상하기로 잠정 합의한 것에 청와대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것과 관련, 박 대통령이 별도 언급을 내놓을지는 미지수다.

박 대통령은 공식 일정 재개와 함께 후임 국무총리 인선 작업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순방 기간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사의를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비친 지 보름 가까이 지난 만큼 후임 총리 인선을 위한 실무 작업이 상당히 진행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후임 총리와 관련, 여권의 한 관계자는 “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는 도덕성에다 4대 부문 구조개혁을 힘있게 추진할 수 있는 개혁성을 갖춘 인물이 최우선 고려 대상”이라고 말했다. 법조인 출신으로는 이명재 민정특보와 황찬현 감사원장이 거론된다. 여권 내부에서는 정치인 출신 총리의 재기용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 등이 오르내린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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