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4월 미국 판매 신기록

6만8009대 팔아 2.9% 증가


[ 강현우 기자 ]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미국에서 4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미국시장 전체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탓에 점유율은 소폭 낮아졌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4월 한 달간 6만8009대를 팔았다고 3일 발표했다. 작년 같은 달 6만6107대보다 2.9% 증가한 규모로 4월 기준 가장 좋은 기록이다. 싼타페가 지난해 4월보다 11.7% 늘어난 1만54대, 제네시스가 39.5% 증가한 3159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센티브(판매 장려금)를 확대한 데 힘입어 차량 판매가 늘고 있다”며 “앞으로 신형 투싼과 아반떼를 차례로 출시해 성장세를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기아자동차는 0.7% 감소한 5만3282대를 판 것으로 집계됐다. 차종별로는 K5(현지명 옵티마)가 1만3666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쏘울과 쏘렌토가 각각 1만1418대, 9808대로 그 뒤를 이었다.

현대·기아차 판매량 합계는 1.3% 늘어난 12만1291대였다. 합계 점유율은 8.3%로 지난해 4월 8.6%와 지난 3월의 8.7%에 비해 소폭 떨어졌다. 미국시장에서 자동차 판매가 워낙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미국시장 전체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4.6% 증가한 145만5242대로 조사됐다. 혼다를 제외한 전 브랜드 판매량이 늘었다. 미국시장 성장세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픽邰??등으로 구성되는 경트럭이 주도했다. 경트럭 판매는 11% 증가했지만 승용차 판매는 1.6% 줄었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 등 경트럭에 강점이 있는 미국 3사가 나란히 5%대 성장세를 보였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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