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훈 기자 ] 북한이 진행 중인 서해 동창리 로켓발사장 발사대 증축 공사가 마무리되기까지는 수개월이 더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정부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로켓 발사대 증축 공사가 거의 진행되지 않았다”며 “공사 진행 속도로 볼 때 완료까지는 수개월이 더 걸릴 것”이라고 4일 말했다. 평안북도 철산군에 있는 동창리 발사장은 북한이 2012년 4월과 12월 각각 장거리 로켓 은하 2, 3호를 발사한 곳이다. 북한 당국은 2013년부터 사거리를 대폭 늘린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쏘기 위해 발사대를 50m 이상으로 증축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미국 존스홉킨스대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지난 1월 “개조가 완료되면 북한이 은하 3호(30m)보다 25% 이상 더 긴 로켓을 쏘아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의 은하 3호는 탄두를 싣고 태평양 방향으로 발사하면 최대 7000~8000㎞까지 비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50m짜리 발사체를 성공적으로 쏜다면 이론적으로 미국 본토 전역이 사정거리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 동창리 발사대에서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징후는 없으며 짧은 시일 내 북한이 발사 실험을 벌일 가능성도 岵?것으로 군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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