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대학 등록금 위해 부었는데…어린이펀드 5년 수익률 격차 30배

입력 2015-05-04 21:10  

한국투자·신영 5년 수익률 60%
신한BNPP·동양·삼성·KB는 평균 2~5%대 저조한 성적
장·단기 수익률뿐만 아니라 세금·수수료도 고려해야



[ 허란 기자 ] 어린이펀드의 수익률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대학 등록금 등 장기 목돈 마련에 이용되는 어린이펀드는 펀드매니저가 70~80개 주식을 골라 운용하는 ‘액티브펀드’가 대부분이다. 전문가들은 펀드매니저의 운용전략, 투자기간, 해외자산 비중 등에 따라 펀드 성과가 엇갈리는 만큼 상품 선택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수익률 천차만별

4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26개 어린이펀드의 최근 5년간 평균수익률 격차가 30배 가까이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 수익률은 한국투자네비게이터아이사랑적립식증권투자신탁1(주식)(C-F)과 신영주니어경제박사증권투자신탁[주식](종류C5)이 차지했다. 이들 펀드는 지난달 30일 기준 5년 평균수익률 63.19%, 59.94%를 각각 올렸다. 특히 신영주니어경제박사증권투자신탁[주식]의 10년 평균수익률은 275.39%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영자산운용 관계자는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과 저평가된 우량가치주 중심으로 중장기 투자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반면 신한BNPP엄마사랑어린이이머징스타증권자투자신탁1(H)[주식](종류A), 동양자녀사랑증권투자신탁1(주식)ClassA, 삼성착한아이예쁜아이증권투자신탁1[주식](C5), KB온국민자녀사랑증권투자신탁[주식](C4)은 5년 평균수익률이 2~5%대로 저조한 성적을 나타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경기민감형 대형주를 많이 담고 있었는데 최근 3년간 중소형주 중심으로 종목장세가 펼쳐지다보니 수익률이 부진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높은 해외주식 비중 때문에 울다가 웃은 경우다. 미래에셋우리아이세계로적립식증권투자신탁K-1(주식)과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증권자투자신탁G1(주식)은 3년 평균수익률이 5~7%대로 주저앉았다가 1년 평균수익률이 14~16%대로 회복했다. 김수한 미래에셋자산운용 포트폴리오매니지먼트 팀장은 “펀드재산의 30% 정도를 인도·중국 주식 등에 투자하는데 작년부터 중국시장이 좋아지면서 수익률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날 글로벌 자산(해외주식 60%+해외채권 40%)에 분산 투자하는 우리아이글로벌리더펀드를 추가로 출시했다.

○세금·보수 꼼꼼히 살펴야

전문가들은 어린이펀드 선택 시 장·단기 수익률 말고도 세금과 수수료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상속증여법에 따라 만 18세 이하 자녀에게는 10년간 투자원금의 2000만원까지 세금 없이 증여할 수 있다. 공제 한도를 초과한 투자액은 세금을 내야 하지만 펀드 운용에서 발생한 수익은 증여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다. 자산운용사별로 무료로 제공하는 叢㈋?신고 대행서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국내 액티브펀드 수수료는 보통 투자금액의 1.5% 안팎인 데 비해 어린이펀드는 2%를 넘는 경우가 있다.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1[주식](종류C5)은 펀드수수료와 보수를 합한 총보수(TER)가 2.22%에 이른다. 키움쥬니어네이버적립식증권자투자신탁1[주식](C1)도 총보수가 2.1%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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