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지난해 5월10일 저녁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인근 순천향대병원으로 이송돼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조치를 받았다. 다음날인 5월11일 새벽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진정치료 등을 받은 뒤 지금까지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있다.
이 회장은 입원 이후 규칙적으로 영양을 섭취하면서 신체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변의 도움을 받아 휠체어에 앉아 재활운동을 할 정도로 회복됐다는 것이 삼성 측의 설명이다. 삼성 관계자는 “심장이나 폐 상태는 입원 전보다 나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입원 보름 뒤 혼수상태에서 깨어났다. 지금은 눈을 뜨고 주변 자극에 조금씩 반응을 하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아직 인지 능력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익숙한 환경에 있으면 의식이 돌아올 확률이 높다”는 의료진의 조언에 따라 삼성은 병실에 평소 이 회장이 좋아하던 영화 ‘벤허’나 야구경기를 틀어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택으로 옮기는 방법도 고려해 환자용 엘리베이터 등을 설치하기도 했으나, 아직은 병원에 있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 따라 병원에 머물러 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한경스타워즈] 대회 참가자 평균 누적수익률 40%육박! '10억으로 4억 벌었다'
[특집_가계부채줄이기] '그림의떡' 안심전환대출 포기자들, 주택 아파트담보대출 금리 비교로 '반색'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