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층 해운대 엘시티 공사 재개

입력 2015-05-05 01:33  

삼미건설과 토목공사 계약…내주부터 장비·인력 투입
50% 남은 토목공사 마무리…이르면 6월 아파트 분양나서



[ 김태현 기자 ]
부산에 들어서는 101층짜리 해운대관광리조트 ‘엘시티’ 공사가 재개된다. 엘시티 시행사인 엘시티PFV는 지난 4월6일 중국건축과 시공 계약, 동아지질과 토목공사 계약을 해지한 뒤 포스코건설과 손잡은 데 이어 토목공사 업체로 부산의 삼미건설을 확정했다고 4일 발표했다. 다음주부터 본격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엘시티PFV 관계자는 “지난달 토목공사 계약을 해지한 뒤 최근 이영복 엘시티PFV 회장과 박원양 삼미건설 회장이 토목공사 계약을 하기로 결정했다”며 “다음주부터 대규모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50% 정도 진행된 토목공사를 재개해 오는 9월께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토목공사가 끝나면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이 본격적으로 지상 건축공사를 시작할 것”이라며 “포스코건설과 이번주까지 구체적인 협의를 통해 시공 계약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다음주께 해운대구청에 시공사 변경 신고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분양도 이르면 6월에 시작할 방침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분양되는 아파트는 전용면적 144㎡·162㎡·187㎡형 등 세 가지 타입별로 292가구씩이다. 전용면적 244㎡형의 펜트하우스 6가구를 포함해 모두 882가구다.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2500만~3000만원 선으로 알려졌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국내 금융권에서 자금조달에 실패하고 중국으로 눈을 돌렸던 엘시티PFV가 공사 진행에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은 부산지역 부동산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건설업계는 분석했다.

엘시티는 뛰어난 입지조건과 센텀시티, 동부산관광단지 등을 아우르는 좋은 인프라를 갖춰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다.

은행의 지원도 한몫했다. 부산은행은 엘시티가 군인공제회에 진 빚 약 4000억원을 브리지론 형태로 상환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해운대관광리조트가 부산의 상징적인 사업인 데다 국내 최고의 입지에 들어서는 점 등을 감안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미국 중국 홍콩 일본의 자금을 기반으로 한 투자업체들이 엘시티 투자 의사를 밝히고 있다. 엘시티 재무담당 관계자는 “저금리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외국 투자자들이 해운대는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 입지라면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광용 엘시티PFV 홍보본부장은 “중국건축 등과도 계약 해지를 원만히 마무리하고 새로운 사업자들이 최고의 실력과 자금력을 갖춘 만큼 엘시티가 관광도시 부산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강정규 동의대 재무부동산학과 교수는 “초고층 시공 경험이 많은 포스코건설을 시공사로 교체하고 토목공사업체까지 선정하면서 시장의 신뢰가 높아졌다”며 “해운대관광리조트의 전망이 밝아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엘시티사업은 해운대구 중동 옛 한국콘도와 주변 부지 6만5900㎡를 85~101층의 복합리조트로 개발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총 3개동의 초고층 빌딩 가운데 85층 높이 2개동 전체가 아파트이며, 나머지 1개동은 101층 높이의 랜드마크 타워로 6성급 호텔과 레지던스호텔이 들어선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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