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파이터' 파키아오, 어깨 수술…메이웨더 재대결 불발?

입력 2015-05-05 13:24  


필리핀의 복싱 영웅인 매니 파키아오(37)가 결국 어깨 수술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5일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에 따르면 최근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와 세기의 복싱 대결을 펼친 파키아오가 이번 주 회전근이 손상된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는다.

재활에만 최소한 9개월에서 1년 정도 재활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재대결이 불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인파이터인 파키아오는 지난 3일 아웃파이터 '무패 복서' 메이웨더와의 '세기의 대결'에서 심판 전원 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경기를 마친 뒤 그는 "3주 전 훈련 도중 오른쪽 어깨를 다쳐 경기를 미루는 방안까지 고려했으나 상태가 좋아져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파키아오가 수술을 받게 되면 메이웨더와의 재대결 성사 가능성은 희박해진다. 메이웨더는 9월 한 차례 더 경기를 한 뒤 은퇴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케를란 조브 정형외과의 닐 엘라트라체 박사는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회전근에 심각한 부상이 있다"며 "수술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AP통신은 "파키아오가 메이웨더와의 경기에 앞서 어깨 부상 사실을 숨겨 경기가 열린 미국 네바다주 체육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네바다주 체육위원회 프란시스코 아길라 회장은 "선수는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모든 것을 밝히게 되어 있다"며 "그런데도 파키아오는 경기 전날 자신의 부상 상태를 묻는 항목에 부상이 없다고 체크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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