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경매, 첫 회 낙찰률 8년 만에 최고

입력 2015-05-05 21:38  

고가 낙찰률도 소폭 올라


[ 조성근 기자 ] 수도권 경매 아파트의 첫 회(새 물건) 낙찰 비율이 8년1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아파트 거래가 늘고 가격도 오름세를 타면서 실수요자들 상당수가 경매시장에 직접 뛰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법원경매 전문회사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경매 아파트의 새 물건 낙찰비율이 17.3%에 달했다. 부동산시장이 활황이던 2007년 3월 이후 최고치다. 새 물건 낙찰이란 법원 경매에 부쳐진 뒤 유찰 없이 첫 번째 입찰에서 낙찰되는 것을 뜻한다. 응찰가격을 감정가 이상으로 써내야 낙찰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새 물건 낙찰비율은 1년 전인 지난해 4월 4.7%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 2월 11.2%에 이어 3월 16.6%, 4월 17.3%로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주택 거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가격도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경매를 통해 내 집 마련에 나선 실수요자들이 첫 회 입찰부터 적극적으로 응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은 새 물건 낙찰비율이 15%로 지난 3월(15.6%)에 비해 소폭 낮아졌지만 작년 4월(4%)에 비해선 크게 높아졌다. 경기와 인천도 각각 18.4%와 17.5%로 전달보다 0.1%포인트, 5%포인트 늘었으며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선 네 배 가까이 높다.

고가 낙찰 건수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수도권에서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된 아파트는 총 234건으로 전체 낙찰 건수(756건)의 31%를 차지했다. 전달 29.5%에 비해 1.5%포인트 높아졌다. 서울은 3월 31.3%에서 지난달 27.5%로 주춤했지만 같은 기간 경기는 30.2%에서 31%로, 인천은 24.2%에서 35.7%로 늘어났다. 인천 서구 마전동 ‘검단금호어울림’ 전용 84㎡는 지난달 21일 첫 회 입찰에서 26명이 경쟁한 끝에 감정가(1억9500만원)의 118%인 2억3266만6000원에 낙찰됐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수익률 대신 거주를 목적으로 하는 실수요자들이 새 물건 및 고가 낙찰을 많이 받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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