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혜 기자 ]
고려대는 5일 개교 110주년을 맞아 지식의 ‘전수자’가 아닌 ‘창조자’ 역할을 해나가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염재호 고려대 총장은 이날 고려대와 고려대 교우회가 인촌기념관에서 연 ‘개교110주년 기념식 및 고대인의 날’ 행사에서 “문명사적 대전환기에 직면해 절망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고려대가 미래의 꿈과 희망을 보여줘야 한다”며 “끝없는 혁신으로 개척하는 지성을 키워 한국의 미래를 밝힐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110년 전 교육구국의 사명을 주창했던 근대화의 선구자들처럼 고려대는 110년을 넘어 새 미래를 열고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마동훈 고려대 미래전략실장은 “고려대가 나아갈 방향은 지식의 전수자가 아닌 지식의 창조자 역할을 하면서 새로운 지식으로 사회를 혁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경영 80학번)과 윤제균 영화감독(경제 90)이 자랑스러운 고대인상을, 심상기 서울미디어그룹 회장(법학 55)이 특별공로상을 받았다. 지난해 4월 세월호 사고 당시 제자들을 구하다 숨진 전수영 전 단원고 교사(국어교육 08)에게는 사회봉사상을 수여했다. 고려대 발전에 공헌한 인물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크림슨 어워드 수상자로는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명예 박사) 등이 선정됐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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