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로저스 "北, 크게 변하고 있어…전 재산 투자하고 싶다"

입력 2015-05-06 09:43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가 "북한이 크게 변하고 있다"며 "가능하다면 전 재산을 북한에 투자하고 싶다"고 말했다.

로저스는 지난 4일 홍콩에서 가진 CNN 머니 회견에서 자신의 최근 투자 상황과 기대 등을 밝혔다.

다음은 CNN 머니와의 일문일답 요약.

- 중국 경제가 위축됐는데, 아직도 긍정적으로 보나.

▲ 여전히 매우 밝게 본다. 중국 주식도 계속 더 살 것이다. 위기가 기회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현재 여러 가지 이유로 자본시장을 부추기고 있다. 투자 인원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그 때문에 나를 포함한 외국 투자자도 계속 관심을 두는 것이다.

- 달러는 어떻게 될까.

▲ 내가 현재 가장 많이 투자한 통화이다. 그런데 문제는 가치가 계속 뛰었다는 점이다. 뭐든 가치가 계속 오르면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달러가 '안전 투자처'로 인식됐지만, 미국이 최대 채무국이며 이 때문에 통화에 거품이 끼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 러시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위축된 주식시장이다. 시장은 이것을 걱정하지만 난 사고 있다. 최근 러시아 농업주를 샀다. 비료 회사다. 루블화 러시아 국채도 일부 사들였다. 알다시피 루블화 폭락으로 러시아 금리가 매우 높다.

- 투자에 관심 있는 다른 분야는.

▲ 유가가 여전히 낮지만, 이쪽에 투자하지 않고 있다. 금과 은에도 투자하지 않는다. 물론 나중에는 투자해야 할 것으로 생각은 한다. 나는 가치가 떨어진 자산에 투자한다. 중국은 절정과 비교하면 40% 떨어졌고, 일본은 하락 폭이 50%에 달한다. 이밖에 이란, 일부 아프리카 국가, 그리고 카자흐스탄에도 관심이 있다. 이들이 큰 시장은 아니지만, 이제 갓 개방하면서 변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 북한에 투자할 것인가.

▲ 그렇다. 북한에 대해 매우 흥분하고 있다. 내 돈을 모두 투자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 현재 그곳에서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김정은의 아버지와 할아버지 때 같다면 투자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마오쩌둥 시대이던 1980년 중국에 투자하지 않은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마오가 죽고 덩샤오핑이 집권해 중국을 엄청나게 변하게 했다. 북한도 그렇다. 그 아이(김정은)가 놀랄만한 변화를 만들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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