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호 청호나이스 사장 "얼음정수기가 그랬듯…커피정수기도 '대세' 될 것"

입력 2015-05-06 21:19  

정수기 패러다임 바꿔나가는 이석호 청호나이스 사장

'미니 커피정수기' 내달 출시…커피캡슐이 방문판매 새 수익원
렌털 요금 15~20% 인하…시장점유율 더 높일 것



[ 안재광 기자 ]
청호나이스가 2006년 얼음정수기를 처음 내놨을 때 주변 반응은 싸늘했다. “정수기에서 얼음을 뽑아 먹으려고 비싼 돈을 들이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느냐”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회사 측은 “얼음정수기가 정수기의 표준이 될 것”이라며 밀고 나갔다. 현재 청호나이스에서 판매되는 정수기의 절반이 얼음정수기다. 뒤늦게 따라간 업계 1위 코웨이에도 얼음정수기가 효자상품이 됐다. 방문판매원들은 “이젠 얼음 안 나오는 제품은 팔기 힘들다”는 말까지 한다.

청호나이스가 작년 8월 내놓은 커피정수기도 초반 상황은 얼음정수기 때와 비슷하다. “새롭기는 하지만 잘 팔릴지 의문”이란 꼬리표가 붙어있다. 판매량도 아직 회사 기대만큼은 안 된다. 이석호 청호나이스 사장은 “이번에도 정수기의 패러다임을 바꿔 놓겠다”며 신제품으로 시장 판도를 바꿀 기세다.

◆6월 ‘미니 커피정수기’ 내놔

이 사장이 자신감을 갖는 데는 이유가 있다. 커피정수기에는 캡슐커피 기계가 내장돼 있다. 자연 덩치가 커질 수밖에 없었다. 얼음까지 나오게 하려니 더 커졌다. 작은 집을 선호하는 요즘 추세와 맞지 않았다. 이런 단점을 보완한 신제품이 오는 6월께 나온다. 캡슐커피와 얼음, 냉수와 온수가 다 나오면서 싱크대 위에 올려 쓸 수 있는 작은 크기의 제품이다. 이 사장은 “깨끗하게 정수된 물과 얼음으로 만든 아메리카노를 사무실과 집에서 손쉽게 마실 수 있다면 믹스 커피를 찾는 사람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커피정수기는 청호나이스의 서비스 부문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서비스와 판매를 동시에 하는 방문판매원의 소득과 사기를 높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커피정수기에 들어가는 캡슐커피가 팔릴 때마다 방문판매원들이 자신의 몫으로 일부를 가져간다”고 말했다. 청호나이스 매출의 80% 이상은 방문판매원에 의한 렌털(대여) 판매를 통해 이뤄진다.

◆“올해 매출 4000억원 목표”

이 사장은 “올해 매출 목표는 4000억원으로 잡았다”고 했다. 작년(3426억원)보다 매출을 500억원 이상 늘렸다. 커피정수기뿐 아니라 기존 제품 판매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 근거로 제시한 게 가격 인하다. 청호나이스는 지난 2월부터 중저가 제품의 렌털료를 15~20%가량 낮췄다. 쿠쿠전자 등 렌털 후발주자의 ‘가격 공세’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이 사장은 “가격을 낮추면 수익성은 떨어지겠지만 시장점유율 확대에는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방문판매원이 팔기 쉬워지고 판매가 많아지면 이들의 소득도 올라간다”며 “커피정수기 신제품과 가격 인하는 이 같은 선순환 구조를 이뤄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호나이스 관계사인 마이크로필터와 엠씨엠의 성장세도 이어질 것으로 봤다. “기술력이 높아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고객사 주문이 계속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마이크로필터는 정휘동 회장의 동생 정휘철 부회장이, 엠씨엠은 정 회장이 대주주인 필터 전문 기업이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약 14%에 이른다. 마이크로필터는 삼성전자, 엠씨엠은 LG전자가 주 고객이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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