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백수오 파문이 지속되며 제천지역 농가의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이를 담당하는 해당기관 공무원들이 해외등산을 떠나 빈축을 사고 있다.
내추럴엔도텍의 가짜 백수오 사용이 사실로 드러나며 생산량 전체를 납품하던 제천시 백수오 재배농가는 직격탄을 맞고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제천시 관내 재배농가는 올해 재배를 앞두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하며 자칫 수십억원 이상의 막대한 피해마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른 대책이 시급하나 이를 담당하는 제천시 농업기술센터 팀장을 비롯한 3명의 공무원들은 6일부터 오는 8일까지 연가를 내고 4박5일간의 일정으로 중국으로 원정 등산을 떠났다.
제천시청산악회 소속 20여명의 회원들과 함께 중국으로 해외등산을 떠난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농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제천시 금성면 백수오 농가 A씨는 "가짜 백수오 파문에 직격탄을 맞은 재배농가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할 뿐만 아니라 본격적인 농사철에 이를 담당해야 하는 해당공무원이 자리를 비운다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못한 행동"이라고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제천시 관계자는 "가짜 백수오 파동이 나기 전에 계획된 일정에 따라 출국을 미루거나 취소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안다"며 "제천시 전체가 최대한 농가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는 만큼 공백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제천지역의 백수오 재배농가는 총 68가구(재배면적 40㏊)로 시는 올해 이들 농가에 총2억원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올해 생산되는 수십억원치에 대한 자체판로가 불투명한 상태라 농민들은 당분간 힘겨운 시간을 보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제천시 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 1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의 면적에 시범 백수오 생산단지를 조성하는 등 지역명소인 박달재와 월악산주변지역을 중심으로 백수오 재배단지를 확대해 가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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