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새로운 일등석과 비즈니스석 좌석을 장착한 B777-300ER(보잉) 항공기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 날 선보인 일등석 좌석 '코스모 스위트'에는 슬라이딩 도어가 장착됐다. 좌석 상부가 개방돼 답답하지 않으면서 프라이버시까지 지킬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좌석 폭은 등받이를 세웠을 때 24인치다. 침대 모드로 180도 뉘였을 때는 팔걸이가 침대 높이에 맞춰 낮춰지면서 좌석 폭이 약 20cm 넓어진다.
비즈니스석 좌석인 '프레스티지 스위트' 역시 침대모드 변경 시 자동으로 팔걸이가 내려간다. 약 1.5인치 정도 공간이 넓어진다. 또, 다른 항공사의 퍼스트클래스 좌석에서만 제공되고 있는 오토만(발걸이로 쓰이는 등받이 없는 쿠션 의자)을 전 좌석에 장착했다.
대한항공은 좌석 배치를 바꿔 공간을 넓혔다. 창가 승객들이 복도를 진·출입할 때 아무런 불편이 없도록 개인 통로 공간을 개인 좌석에 할당했다. 이에 따라 창가 측의 좌석간 간격은 기존 대비 약 12인치 증가한 86인치까지 늘어났다.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IFE)도 대폭 개선됐다. 대한항공은 퍼스트 및 프레스티지 클래스 리모컨도 스마트폰처럼 터치가 가능한 제품으로 변경했다. 퍼스트클래스 좌석의 경우 모니터 화면이 기존보다 1인치, 프레스티지 좌석의 경우 기존보다 1.6인치 늘어났다.
대한항공은 향후 도입될 차세대 B747-8i, 차세대 B787-9 및 B777-300ER, A330-300(에어버스)기종에 이 좌석들을 장착해 운영할 계획이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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