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시간이 흘러 2015년. 프로축구단 울산현대는 지난 3월, 홈 경기장에 소속팀 최고의 공격수인 김신욱 선수의 이름을 딴 매점 '신욱이네' 가게를 오픈했다. 그리고 김신욱 선수의 별명인 '시누크'를 차용한 '시누크버거'를 팔기 시작했다. 팬들이 몰려들었고 준비한 '시누크버거' 400개는 순식간에 매진되었다.</p>
▲ 울산현대가 홈 경기장에 오픈한 '신욱이네' 가게와 '시누크버거'(사진제공: 울산 현대) |
▲ '신욱이네'가 인기를 끌자 뒤이어 선보인 '승규네'(GK 김승규), '윤감독네'(윤정환 감독), '제파네'(MF 제파로프).(사진제공: 울산현대) |
<p>울산현대뿐만이 아니다. 제주유나이티드도 가세했다. 제주가 준비한 메뉴 이름은 더 깨알같은 재미를 준다.</p>
▲ 제주유나이티드가 판매하고 있는 '강수일 골 콤보세트'(FW 강수일), '송진형 어시스트 콤보세트'(MF 송진형), '김호준 슈퍼세이브 콤보세트'(GK 김호준).(사진제공: 제주유나이티드) |
<p>팬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지난 3월 15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홈 개막전부터 판매에 들어갔는데 구단에서 준비한 1,000개 세트가 모두 매진됐다.</p>
<p>일본에서는 스타플레이어의 이름을 활용한 마케팅이 매우 활발하다. 한신에서는 마무리 투수 오승환의 이름을 딴 '오승환 덮밥'을 팔고 있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주니치는 1996년 마무리 투수 선동열의 이름을 딴 '선상세트'를 팔았었고 2010년 지바 롯데는 홈구장에서 김태균의 이름을 딴 '김치 태균 버거'를 만들어 팔았었다.</p>
<p>야구장에서도 이런 움직임이 보인다. 대전에 있는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안에 위치한 한 가게에서는 김성근 감독의 별명을 연상시키는 '야신 고로케'를 팔고 있다.</p>
<p>스포츠산업에는 경계나 담장이 없다. 스포츠마케팅의 범위도 한정할 수 없다. 단순히 펜스 광고나 미디어를 통한 노출만이 마케팅은 아니다. 스포츠를 즐기는 스포츠팬 하나하나가 모두 미디어가 된다. 그들이 보고 듣고 즐긴 것들 모두가 실시간으로 SNS를 통해 공유되고 널리 퍼지기 때문이다.</p>
<p>각 구장마다 독특한 네이밍으로 무장한 새로운 상품 또는 서비스가 등장하게 될 것이다. 어디까지 진화할 것인가. 그리고 무엇이 큰 인기를 끌게 될까.</p>
<p>스포츠에 대한 관심 ?운동장 안에 머물지 않고 그 영역을 계속 확대해나가고 있다.</p>
한경닷컴 문화레저팀 이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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