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 낙찰 때마다 서로 울고 울리면서…'호남 주택강자'로 떠오른 모아·제일건설

입력 2015-05-07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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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만성지구 땅 입찰예정가
제일, 모아보다 3%P 더 써 낙찰
광주 하남지구선 모아주택 勝



[ 김진수 기자 ] 최근 공공택지 내 분양시장을 이끄는 중견 주택업체 중에는 호남 지역에 연고를 둔 기업들이 많다. 호반·중흥·우미·EG건설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가운데 모아주택산업과 제일건설이 또 다른 ‘호남 주택 강자’로 떠올랐다. 모아주택은 ‘엘가’, 제일건설은 ‘풍경채’ 브랜드로 더 잘 알려진 업체다.

제일건설은 최근 전북 전주시 만성지구 C-1블록 땅 입찰에서 예정가(360억원)의 139%(501억원)를 써내 낙찰받았다. 아파트 563가구를 지을 수 있는 땅이다. 모아주택은 이에 못 미치는 예정가 대비 136%를 써내 고배를 마셨다. 제일건설은 지난 2월엔 광주 계림7 재개발구역 시공사로 선정됐다. 971가구(조합원 230가구)를 신축하는 사업으로 광주 안에서도 노른자위 땅으로 꼽힌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엔 384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아파트 920가구를 지을 수 있는 인천 가정지구 4블록도 확보했다.

모아주택도 택지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3?말 광주 광산구 하남3지구 72블록 땅 입찰에서 예정가의 219%를 써내 202%를 써낸 제일건설을 앞질렀다. 아파트 670가구를 지을 수 있는 부지다. 모아주택은 올 들어 경북도청이전신도시 B1-3블록(613가구), 충북혁신도시 C4블록(574가구) 등의 아파트 용지도 확보했다. 김현웅 모아주택 분양팀장은 “브랜드도 브랜드지만 아파트 시공 품질과 조경 경쟁력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두 회사는 앞으로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아파트 용지를 쏟아낼 수도권 주요 택지지구 땅도 적극 확보할 계획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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