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돈 이천시장 "300억 투입 말산업단지 조성…지역경제 활력 불어 넣을 것"

입력 2015-05-08 20:33  

'레저스포츠 도시' 선언

14일부터 생활체육대전…경제효과 200억 기대



[ 유정우 기자 ] “생활체육은 지역민과 중소 상인, 관련 기업 등 모두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콘텐츠입니다. 시민들은 물론 관내 기업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는 게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핵심이죠.”

조병돈 경기 이천시장(65·사진)의 목소리엔 자신감이 넘쳤다. 8일 이천시청에서 만난 조 시장은 오는 14~17일 이천에서 열리는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의 성공적 개최를 확신했다. 도비 15억원과 시·군비 15억원, 체육진흥기금 3억원 등 33억원을 투입한 이번 대축전에는 전국 지방자치단체별 선수단 2만5000여명과 관계자, 관광객 등 최대 20만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되는 직간접 경제효과는 200억원에 이른다. 조 시장은 평소 생활 속 스포츠 참여가 개인과 가정은 물론 지역 경기에 활기를 불어넣는 ‘영양제’라고 강조해왔다.

“지난해 이천시가 대축전 개최 장소로 결정된 뒤 부족한 경기장과 숙소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제적 합리성’에 초점을 두고 공을 들여왔습니다. 단지 최소 비용으로 대회를 치르자는 게 아니라 모두의 참여 속에 이천의 미래를 그려 나가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죠.”

이번 대축전에는 SK하이닉스 체육관과 건국대 스포츠과학타운, 대교배드민턴 전용구장 등 기업이 소유한 경기장이 다수 활용된다. 조 시장이 직접 기업들을 찾아가 관심과 동참을 호소한 결과다. 이천에는 종합운동장을 비롯해 야구, 축구, 배드민턴, 씨름 등 다양한 종목의 20여개 공공체육시설이 있다. 하지만 56개의 대축전 종목을 소화하기엔 부족했다. 일부 종목은 인근 시·군 경기장을 활용하도록 협력을 이끌어냈다. 지난달엔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선수촌 사용협약도 체결했다.

“이번 대축전과 현재 추진 중인 말산업 특구지정을 통해 이천을 레저스포츠의 대표 도시, ‘스포츠시티’로 키울 생각입니다. 서울에서 30분 거리라는 지리적 장점을 잘 살린다면 현재 3000여명 수준인 연간 승마 인구가 5년 뒤에는 2만여명으로 늘어나고 말산업과 관련된 지역 내 일자리도 1000개 이상 만들어질 것입니다.”

조 시장은 지역경제의 중요한 축인 축산업과 레저 활동을 동시에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그는 “2019년까지 300억원을 투입해 이천의 승마장을 현재 6곳에서 20곳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며 “20만㎡ 규모의 말산업 복합단지를 조성해 축산과 레저, 생활스포츠가 어우러진 수도권 최대의 레저형 스포츠시티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천=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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