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로 차·기계회사 투자 주도
[ 도쿄=서정환 기자 ] 수익성이 높아진 일본 기업들이 연구개발(R&D)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8일 보도했다.
지난 1일까지 R&D계획을 발표한 자동차 전자 정밀기계업종 등 주요 35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의 2015회계연도(2015년 4월~2016년 3월) R&D 투자 예정액은 2조7500억엔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기업들의 R&D 투자는 2007년을 정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계속 줄었다. 2009회계연도 이후 3년 연속 연간 2조4000억엔 밑에서 머물렀다.
R&D 투자 확대는 엔화 약세로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는 자동차, 전자, 정밀기계 회사가 주도하고 있다. 혼다는 올해 전년보다 9% 증가한 7200억엔을 투자할 예정이다. 마쓰다와 미쓰비시자동차도 각각 1250억엔, 820억엔을 R&D 투자비로 책정했다. 전년 대비 각각 15%, 10% 증가한 규모다. 전자업체 파나소닉은 성장 분야로 자리매김한 자동차 관련 부품을 중심으로 올해 4700억엔을 투자할 계획이다. 가와사키중공업도 460억엔으로 11% 늘리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는 히타치가 2016회계연도부터 R&D 투자비를 전년 대비 30% 늘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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