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주 3인방, '어닝 서프라이즈' 무색한 주가…투자전략은?

입력 2015-05-10 09:50  

[ 박희진 기자 ] SK이노베이션 등 정유주(株) 3인방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뛰어 넘으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정유3사, 동반 '깜짝 실적'에도 주가는 '울상' 왜?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7.5% 늘어난 198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2조7849억원, 140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5.2%, 215.2% 증가했다.

계열사인 GS칼텍스가 기대 이상의 실적 호조를 보인 덕분에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1309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SK이노베이션과 S-Oil도 유가 반등과 정제마진 개선 등에 힘입어 시장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놨다. SK이노베이션과 S-Oil의 1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3212억800만원, 2381억2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407.3% 증가했다.

이 같은 호실적 발표에도 정유 3사의 주가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S-Oil과 SK이노베이션은 지난 7일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실적 발표 후 주가가 각각 6%, 2% 하락했다.

殮?정유주 주가 약세에는 중장기적으로 불안정한 업황 전망과 고평가 분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분기 실적 개선의 주요인에는 유가 상승에 따른 일회성 이익과 역내 정기보수 등 '반짝 요인'이 많았다는 분석이다.

이한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 모멘텀(상승동력) 둔화와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평가)이 부담"이라며 "글로벌 경제 회복이 신흥국보다 선진국 중심으로 지속되면서 석유제품의 수요 탄력도가 점차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반기 역내 공급 및 미국 수출 물량 증가에 따른 공급 부담도 예상된다"며 "정유 부문 모멘텀이 제한될 경우 파라자일렌(PX) 중심의 석유화학 부문 실적 개선이 필요한데, 여전히 공급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유주, 투자전략 어떻게 세울까

다만 견조한 정제마진 추세와 유가 안정화가 이어지면서 2분기까지는 실적 모멘텀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2분기에도 역내 대규모 정기보수가 이어지면서 정제마진 하락폭과 원유판매가격(OSP) 상승폭이 동시에 제한될 것"이라며 "유가 안정화에 따른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화학부문도 성수기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정유주에 대해 긍정적인 접근을 이어가되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종목을 선별하라고 조언했다.

이 같은 관점에서 증권사들은 SK이노베이션과 GS를 정유업종 내 최선호주(株)로 꼽았다.

박연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밸류에이션(가치 대?평가) 및 시장의 실적 전망치 수준이 아직 과도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정유 업종 중 가장 선호하는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도 "밸류에이션 매력은 물론 주요 투자 프로젝트가 종료돼 현금흐름도 좋아지기 시작하고 있다"며 "배당 정책이 주주 친화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 SK이노베이션을 업종 내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GS를 최선호주로 꼽은 윤재성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말 이후 다른 정유업체들의 주가 상승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편이었다"며 "GS칼텍스와 GS리테일의 실적 회복세 및 저평가 매력을 감안하면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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