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 1월 미국 주요 방송사업자 싱클레어(SBG)의 자회사 원미디어와 공동으로 부트스트랩 규격을 제안해 전국망 규모 1위 사업자인 펄(pearl) 그룹을 포함한 미국 방송사업자의 만장일치로 채택된 바 있다. 이번에 ATSC 회원사 투표를 거쳐 최초의 규격문서로 승인된 것이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채택시킨 기술은 부트스트랩 신호가 기존의 데이터 신호와 분리해 운영 가능하도록 독립성을 보장해 방송사업자들의 다양한 서비스 요구사항을 효과적으로 충족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한, 열악한 방송 수신 환경에서도 부트스트랩만 수신하는 것이 가능해, 특히 이동 서비스에서 일부 구간에서의 수신 상태가 좋지 않더라도 기준 신호는 끊기지 않아 서비스의 연속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ATSC 3.0 규격은 이번에 승인된 부트스트랩 규격을 필두로, 올해 연말까지 물리계층 규격, 전송계층 규격, 코덱 등 응용계층 규격이 추가로 잠정 표준으로 승인될 예정이다.
이후 각각의 잠정 표준을 통합해 2016년 초에 최종 표준규격이 제정된다.
삼성전자는 이미 채택된 기술 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규격을 상정, 계속해서 기술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김창용 삼성전자 DMC연구소장(부사장)은 "ATSC 3.0은 향후 디지털 방송 서비스의 미래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표준으로UHD TV 방송 전송뿐 아니라 양방향 방송 같은 신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향후 방송사업자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방송 시장 개척에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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