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호기 기자 ] KT가 지난 8일 선보인 ‘데이터 선택’ 요금제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데이터 선택 요금제는 최저 월 2만원대부터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를 무제한 제공하고 데이터 이용량에 따라 요금을 정하는 제도다.
KT 관계자는 10일 “출시 첫 주말 콜센터에 가입자 문의가 폭주하는 등 반응이 뜨겁다”며 “초기 가입자 증가세가 이전 요금제에 비해 매우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KT의 기존 요금제 가입자가 통신비 절감을 위해 새로운 요금제로 바꾸는 사례가 많다는 설명이다.
회사원 박현준 씨(56)는 온 가족이 요금제를 바꿔 월 통신비를 4만원가량 줄였다. 영업부서에서 일하는 박씨는 거래처와 잦은 통화로 매월 음성통화를 500분가량 쓴다. 그러나 데이터 이용량은 500메가바이트(MB)에 불과하다. 대학생인 박씨 아들은 정반대다. 음성통화량은 적지만 온라인 게임, 유튜브 시청 등으로 데이터 이용량이 최대 7~8기가바이트(GB)에 달한다. 박씨 가족은 그동안 매월 16만3000원의 이동통신 요금을 냈다. 데이터 선택 요금제로 바꾸자 월 요금이 12만4700원으로 낮아졌다. 월 3만8300원, 연간으로 계산하면 46만원가량의 통신비를 절약할 수 있게 됐다.
KT 관계자는 “통화량은 많은데 데이터를 적게 쓰는 가입자라면 데이터 선택 요금제로 바꾸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KT에 이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이르면 이번주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새로운 요금제를 선보이기 위해 미래창조과학부의 인가 절차를 밟고 있다. LG유플러스도 이번주 데이터 중심의 새 요금제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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