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은지 기자 ] 불티나게 팔리는 화장품 덕에 관련 기업들의 주가 전망도 밝은 편이다.
KDB대우증권은 지난달 20일 아모레퍼시픽의 올 1분기 매출을 작년 동기보다 37% 상승한 1조2738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44% 신장한 2523억원, 중국 매출은 76% 성장한 1974억원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종전 31만원에서 54만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LG생활건강 역시 올 1분기에 매출 1조3019억원, 영업이익 1785억원으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22일 이 회사 목표주가를 10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샤넬 로레알 등에 화장품 용기를 판매하는 연우, 화장품 브랜드숍 토니모리와 네이처리퍼블릭이 올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것도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토니모리는 용기제조업체 태성산업이 모회사로 버티고 있어 중간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일각에서 화장품주에 대한 ‘거품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이익과 비교했을 때 주가가 얼마나 높은지를 보여주는 주가수익비율(PER)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추산한 12개월 선행 PER은 아모레퍼시픽 44배, 코스맥스 42배, 한국콜마 36배, LG생활건강 31배, 산성엘앤에스 31배 등으로 높은 편이다. 해외 업체들과 비교해봐도 적게는 10%, 많게는 40%까지 고평가돼있는 상태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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